대구·경북의 맞춤형 인재양성에 기대한다
대구·경북의 맞춤형 인재양성에 기대한다
  • 승인 2019.03.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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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대학과 함께 지역맞춤형 학과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출산율 하락, 청년인구 유출 등 인구위기를 맞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대학과 손잡고 지역인재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우수한 지역인재 확보를 바라는 지자체와 학교발전을 꾀하는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지역맞춤형학과는 지역 신성장동력 창출에 필요한 인재를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양성하는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산업, 미래자동차 등 신성장산업 기업 수요조사 결과 관련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맞춤형 학과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두 지자체는 4년 동안 700억원의 예산을 대학에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대학 중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경북대다. 경북대는 인공지능(AI)과 의생명융합(BST), 로봇, 신재생에너지(수소) 등 4개 분야 융합대학(학과) 신설을 준비 중인데, 시·도는 이 학과들을 지역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학·석사 연계과정(3.5+1.5학기제)으로 3년 융합과정을 마치면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융합학과가 생기면 지역 기업은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청년들은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대학 처지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동안 대학지원은 교육부 등 정부차원에서 진행됐고 지자체와는 단순 협력정도에 그쳤으나 이번 융합대학운영은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지역혁신을 위해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특히 경북대는 4차산업혁명 등 시대변화에 맞춘 학과신설이 절실했지만 이를 위해 기존 학과폐지나 입학정원 감축이 필요해 손도 못 대고 있었는데 금상첨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북대 외에도 영남대와 경일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다른 지역대학에도 맞춤형 학과개설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신성장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 양성이 중요한 만큼 해당 대학의 융합학과 커리큘럼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업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어서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발상이다. 특히 경북대는 이 같은 융합학과 신설에 대해 교육부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대구·경북의 창의적 발상에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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