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사고 중 대구 서구 평리동 염색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절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 163건 중 대구염색산단 내 화재는 106건으로 64.2%를 차지했다. 텐터기는 천을 열로 펴면서 말리거나 다리면서 뽑는 기계다. 섬유 염색·가공 공정에 필수지만 고온을 뿜다 보니 가동 중 발생하는 먼지에 불이 붙을 수 있어 화재 가능성이 높다. 또 텐터기 화재는 통상 기계 안에서 불이 번지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려워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장는 대구염색산단에 대한 화재 예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5일 대구염색공단을 찾아 열병합발전소 스팀을 활용한 초기소화장치와 화재 경보장치 설치 등을 논의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염색공단을 시작으로 텐터기 화재방지설비 설치 대상을 대구 전체 섬유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