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45(45~49세) B급’ 경기에 출전한 이창원(50·한빛 클럽)·김덕일(48·한빛 클럽)씨는 결승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점만 더 내주면 우승을 내주게 된 상황에서 내리 6점을 연거푸 따내며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각각 8년과 5년인 이들은 10년, 20년이 넘게 라켓을 든 동호인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창원 씨는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어안이 벙벙하다”며 “운동을 할 때마다 걱정을 하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덕일씨는 “타임아웃을 지나치게 많이 요청하는 등 심리전을 걸어오는 상대팀들이 많았지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평소 페이스대로 시합에 임한 것이 우승까지 이끌어 준 것 같다”며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회장님 이하 클럽 동료들께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고 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