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번 대회 ‘여자복식 50(50~54세) A급 경기’에 출전한 장익란(57·시지클럽)·전영현(50·두산클럽)씨는 함께 호흡을 맞춘 뒤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학교 동문회를 통해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던 이들은 장씨의 권유로 함께 팀을 이뤄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해 첫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무릎을 다쳐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던 전씨는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뛸듯이 기뻐했다. 장씨의 남편 유부선(60)씨도 ‘남자복식 60(60~64세) D급 경기’에서 정상에 올라 부부가 동반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익란 씨는 “젊은 후배와 함께 팀을 이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같이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영현 씨는 “무릎을 다치고 죽을 때까지 라켓을 다시 잡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회하기 싫은 마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내년 대구신문사장배 대회에도 출전해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