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대구 서구 한 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쳤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00시 30분께 서구 비산동 한 2층짜리 상가 2층 주택에서 불이 나 24분여 만에 꺼졌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거주자 A(67)씨는 연기를 흡입하고 대피 중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안방 창문을 통해 옆집 창문을 맨손으로 깨고 넘어가 집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고로 주택 내부 44㎡와 가전제품, 1층 점포 천장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95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서는 장비 31대와 인원 83명을 동원해 오전 00시 54분께 불을 껐다. 불은 집 안 거실에 있던 전기약탕기에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주방과 거실, 안방이 심하게 소훼됐고 전기약탕기에서 주변으로 연소가 진행된 패턴이 식별됐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