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주문, 느린 일반배송보단 익일배송”
“공기청정기 주문, 느린 일반배송보단 익일배송”
  • 김지홍
  • 승인 2019.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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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스마일 배송’ 선호
미세먼지 탓 온라인 장보기도
먼지떨이 등 청소도구 판매↑
헤어·보디 세정제 매출도 증가
미세먼지다육식물
미세먼지로 바깥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최근 집안에서라도 봄을 느끼고자 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선 ‘오늘도 봄’이라는 주제로 꽃을 비롯한 허브·다육이 등 다양한 종류의 화훼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가장 인기 품목은 캄파눌라·마가렛·패랭이 같은 꽃 종류다.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문샤인(달빛 산세베리아)·틸란드시아·하트펀 같은 식물도 인기다. 대구백화점 제공

최악의 미세먼지가 소비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 빠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환경 가전관리용품 매출도 계절과 상관없이 덩달아 뛰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다음 날 받아보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의 배송 서비스 접수 현황을 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4∼10일 일주일간 익일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통한 공기청정기 거래액은 일주일 전(2월 25일∼3월 3일)보다 10배 가량(954%) 늘었다. 이 기간 일반 배송을 포함한 전체 공기청정기 거래액이 32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이 좀 더 빠른 배송을 더 많이 선택한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상품을 받고 싶어서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온라인 장보기도 늘었다. 모바일커머스 업체 티몬의 매출 현황을 보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6일 자사 모바일 장보기 채널인 ‘티몬 슈퍼마트’의 총매출은 공기가 맑았던 두 달 전 1~6일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은 13배나 급증했고, 실내 환기가 크게 필요없는 컵밥·덮밥 같은 레토르트(185%)와 봉지라면(116%) 등 간편식이 인기를 끌었다. 간편대용식인 견과·건과일류(350%)와 시리얼(116%)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신선식품도 식재료보다는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계란(54%), 샐러드·채소류(85%)를 비롯해 미세먼지에 좋다고 알려진 조개와 해조류(80%) 등이 많이 팔렸다.

공기청정기·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청소·위생용품도 많이 팔렸다.

티몬은 같은 기간 먼지떨이 등 청소도구(50%)와 청소포와 걸레(185%) 매출이 많이 늘었다. 구강청결제(227%), 클렌징 워터·미스트(765%), 클렌징 크림·로션(140%), 샴푸 등 위생용품(119%) 등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도 지난 4~7일에 세안제(58%), 헤어 세정제(45%), 보디 세정제(44%) 매출이 크게 늘었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매출이 무려 43배나 증가했다. 먼지 등 오염 제거 기능을 강화한 ‘안티 더스트’ ‘안티 폴루션’ 제품도 300% 가까이 증가했다.

가전제품 필터 수요도 크다. 옥션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공기청정기 필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363%) 증가했다. 의류건조기 필터도 4배 가량(377%) 늘었고, 청소기 필터와 먼지봉투도 각각 112%, 67% 더 팔렸다.

G마켓에도 최근 한달간(2월 6일~3월 5일) 창문형 필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공기·오존 살균기 판매량은 292%나 뛰었다.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도 주방 대표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G마켓의 전기레인지 인덕션과 하이브리드레인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01%와 97%씩 늘어났다. 이마트의 최근(3월 1~7일) 에어프라이어 매출은 1년 전보다 422% 증가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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