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등 사치품 외신서 포착
가상화폐 이용 화폐제재 회피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 유지
북한에서 롤스로이스 등 대북 수출이 금지된 고가의 차량이 목격됨에 따라 유엔이 약 20개국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12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는 북한 내에 대북 수출이 금지된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 렉서스 전륜구동 모델 등 사치품이 등장한 사실을 열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외신에 포착된 바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했을 때도 북측이 제공한 무개차도 벤츠의 최상급 모델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개조한 차량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이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금융제재를 회피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비밀 핵 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약 20개국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