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택 ‘유 학주-2 상수’
삼성의 선택 ‘유 학주-2 상수’
  • 이상환
  • 승인 2019.03.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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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키스톤플레이어 보직 확정
시즌 앞두고 빠른 결정 내린 듯
김상수 2루수 변신 새 과제로
김상수
김상수

이학주

삼성 김한수 감독의 선택은 ‘유 학주-2 상수’였다.

지난해 영입때부터 관심이 모아졌던 이학주의 포지션이 결국 유격수로 결정됐다. 이로써 올 시즌 삼성의 내야 키스톤플레이어 보직이 확정됐다.

2루수에 김상수가, 유격수에 이학주가 포진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전 “일단 2루수 자리는 김상수로 즌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상수와 면담을 통해 포지션을 결정했다. 우선 상수 2루수, 학주 유격수로 시작하고 정규시즌에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1990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는 모두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이학주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때부터 김상수와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오키나와 전훈에서도 연습경기에서 두 선수가 유격수와 2루수를 번갈아 가며 출장해 테스트를 했다.

둘 다 수비 능력이 뛰어나 어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소화하면서 최종 낙점이 미뤄졌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이 임박해지면서 빨리 포지션을 결정해 안정감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들의 포지션을 빠르게 결정했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는 절친이지만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김상수는 경쟁 보다는 해외유턴파 이학주의 팀 적응을 성심껏 지원했다.

이학주는 “상수는 라이온즈 11년 차지만, 나는 이제 신인이자 첫해다. 늘 많이 도와준다. 상수 덕분에 훈련장 나오는게 재미있고 즐겁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상수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유격수에서 하루아침에 2루수로 변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수비의 패턴과 기본적인 타구 방향과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입단 첫 해 박진만 코치가 주전 유격수 때 2루수를 해 본 경험이 있지만 세월이 10여년 전이다.

김상수는 오키나와 캠프 훈련동안 2루에서 좋은 수비수를 보였다. 당시 이학주와 환상의 키스톤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한수 감독이 김상수를 2루수로 낙점할 수 있었던 결정적이 배경이다.

이학주와 김상수는 12∼13일 열린 kt와의 시범경기 두경기에서 모두 김 감독이 결정한 자신의 포지션에 출장해 무리없는 깔끔한 수비를 펼쳤다.

경쟁자에서 동반자로 시즌을 시작하는 이학주와 김상수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내야수 조합으로 꼽히는 ‘류중일(현 LG감독)-강기웅(전 삼성코치) ’을 능가하는 키스톤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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