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총리에 “지지 감사”
양자 FTA 체결 등 성과 강조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지인 말레이시아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함께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가벼워질 것이다.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님은 지난해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과거와 같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사라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 속에서 어려울 때 서로 도운 친구이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경제파트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함께 미래를 열어나가자”며 “마하티르 총리가 일찍이 추진한 동방정책과 자신의 신남방정책은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할랄시장 공동진출에 협력하자”고 언급하는 동시에 “스마트시티와 전기차 공동연구 및 에너지전환 정책,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 있어 성과를 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캄보디아로 이동해 16일까지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