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日영화 ‘양지의 그녀’ 개봉
1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日영화 ‘양지의 그녀’ 개봉
  • 승인 2019.03.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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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에 인기 많은 마쓰모토 준·우에노 주리 주연 애틋함과 설렘 극대화한 작품
학창시절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양지의 그녀’의 내용을 간단히 줄이면 이렇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기에 판타지 요소를 집어넣어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는 고스케(마쓰모토 준 분)가 어린 시절 바닷가 바위틈에 갇힌 아기 고양이를 구해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현재, 광고회사에 다니는 고스케는 업무 미팅 자리에서 중학교 동창 마오(우에노 주리)를 만난다. 중학생 때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마오를 도와주고 공부를 가르쳐주던 고스케. 둘은 서로의 첫사랑이 됐지만 고스케가 전학 가면서 헤어지게 됐다. 여전히 서로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된 둘은 연인 사이가 되고 고스케는 자신을 만나기 위한 마오의 노력으로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됐음을 알게 된다. 사랑을 이룬 둘, 그러나 마오의 몸 상태가 나빠져 간다.

이 영화를 단순한 첫사랑 영화와 차별화하는 점은 여자 주인공 마오의 정체다. 마오의 정체와 비밀에 대한 단서는 계속 제시된다. 고스케와 마오가 에노시마를 방문했을 때 미스테리한 여인과 대화를 나누는 마오의 모습부터 어항의 금붕어 중 한 마리가 사라졌다든지, 마오가 움직이는 모빌에서 눈을 못 떼는 장면 등이 그러하다. 이 비밀을 알고 보면 제목부터 스포일러다. 다만 이 같은 단서들이 너무 산발적으로 제시되면서 영화가 판타지로 전환하는 시점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영화의 연출은 첫사랑의 애틋함과 설렘을 극대화한다. 마오가 화면 가득 잡히면 햇살이 환하게 비춘다. 에노시마의 그림 같은 풍경도 눈을 사로잡는다. 바닷가로 전차가 달리는 모습이 화면에 아름답게 담겼다.

첫사랑인 두 사람의 서사를 뒷받침해주는 도구 중 하나는 비치 보이즈의 ‘우든 잇 비 나이스’(Wouldn‘t it be nice)다. 어떻게 보면 비극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어둡지 않게 만드는데 한몫한다.

주연을 맡은 마쓰모토 준과 우에노 주리는 한국 관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배우다. 아이돌 그룹아라시의 멤버이기도 한 마쓰모토 준은 자상하고 사려 깊은 고스케로 완벽하게 분했고 ‘노다메 칸타빌레’로 국내에서 유명해진 우에노 주리는 노다메와는 또 다른 사랑스러움을 뽐낸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2016)의 미키 다카히로 감독이 연출했다. 제작 시기는 ’양지의 그녀‘가 더 앞선다. 감독은 두 영화에서 모두 시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판타지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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