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스위스 마날리 유황온천서 몸 데우고 다양한 레포츠 즐기자
인도의 스위스 마날리 유황온천서 몸 데우고 다양한 레포츠 즐기자
  • 박윤수
  • 승인 2019.03.14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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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쉬쉿사원 유황온천 여행객 유혹
래프팅·패러글라이딩·트레킹 제격
다음 목적지 ‘레’
4천900m 고도 3번 넘어야 도착
로탕고개 트레킹 하며 고산증 대비
패러글라이딩 체험 명소 솔랑 계곡
뉴마날리
뉴 마날리 시내.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인도 다람살라-마날리-라다크 <4>  마날리

마날리는 인도인의 휴양지로 인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올드 마날리와 뉴 마날리는 울창한 전나무숲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베아스강(Beas River)이 시내를 감싸듯 흐른다. 여행자들은 주로 올드 마날리 쪽에 머무르며 이곳에서는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등 여러 가지 레포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뉴 마날리 쪽에는 버스 및 택시 정류장, 그리고 각종 가게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베아스강1
마날리를 감싸듯 흐르는 베아스강.


올드 마날리는 마날리 시내의 북쪽 언덕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곳으로 게스트하우스와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사들이 있다. 올드 마날리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쉬쉿에도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가 있으며 특히 이곳의 온천은 여행자들의 관심을 끈다. 좁은 골목길 끝에 있는 바쉬쉿사원의 유황온천은 남탕의 경우 돌담에 기대어 내부를 볼 수 있으나 시설이 열악하여 입욕을 하지는 못하고 도로변의 온천수 수도에서 손을 씻는 것으로 만족했다.

로탕패스 트레킹(Rohtang Pass Trekking)을 하기 위해 아침에 지프를 대절해 로탕고개 입구까지 이동했다. 로탕패스는 티벳말로 로탕라인데 시체들의 고개라는 뜻이라 한다. 로탕고개로 올라가는 초입에는 벌써 많은 차들이 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모두 차에서 내려 비탈길을 오른다. 많은 이들이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땀을 흘리며 산길을 오른다. 나무들이 듬성듬성 있는 목초지로, 특별하게 길이 없어도 무리 지어 사람들은 올라간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분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한 이들도 많다. 우리 일행도 간단하게 백팩을 메고 그들과 같이 걷는다. 한 시간여를 올라가니 로탕고개 정상으로 가는 아스팔트 길이 나온다.

아직 채 녹지 않은 계곡의 눈 무더기들에 두터운 옷을 입은 인도인들이 올라 뛰어다닌다. 눈을 보기가 힘든 델리의 사람들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그곳을 떠나 이곳으로 피서를 왔다고 한다. 이곳 여행사에서 제공해 주는 방한복을 입고서 오는 이유를 이제 이해가 되었다. 라다크 레로 가는 찻길이 끊어진 로탕고개에서 고소 적응 겸 트레킹을 하며 즐긴다. 찻길이 끊어진 산을 걸어올라 고도 3천979m의 만년설이 쌓여 있는 스노우포인트 못 미쳐 전망 좋은 풀밭에 앉아 사진도 찍고 트레킹을 즐겼다.

당초 계획은 이곳 마날리에서 공영버스를 타고 로탕고개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위험한 도로인 히말라얀 하이웨이를 타고 사추(Sarchu)라는 곳에서 하루를 자고 라다크로 들어가려고 했다. 통상 6월에서 9월 사이에 도로가 개방된다고 하는데 5월 중순이면 도로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지레짐작으로 이런 무리한 계획을 세웠었다. 자연은 인간의 꼼수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날리에서 레(Leh)로 가는 이 길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고도 4천900m 고개를 세 개나 넘어야 한다. 일 년에 여름 넉 달(6~9월)간 열리는 라다크로 가는 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인 타그랑라(Taglang La 5,325m)를 지나며, 마날리에서 라다크의 주도 레까지 24시간이 걸린다. 중간기착지는 3천700에서 4천200m에 숙소가 있어 고산증의 위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산 증상에 대비한 고소 적응 겸해서 로탕고개 트레킹을 한 것이었다. 이곳에서 적응 훈련을 하면 다음 목적지인 라다크의 레에서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솔랑5
솔랑계곡.


로탕고개에서 등산 가방에 가지고 간 라면과 음식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맛나게 점심식사를 한 후 하산하여 솔랑계곡(Solang Valley)으로 향했다. 이곳은 마날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도 있는 곳으로 마날리에서는 약 13km 떨어진 곳이다. 여행사에 패러글라이딩을 의뢰했었는데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라서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걷기로 했다.
 
스키장
솔랑계곡 인근 스키장의 곤돌라 승강장.


아름다운 솔랑계곡을 따라 힌두사원까지 걸어가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왕복 두 시간쯤 걸린 듯했다. 힌두사원 옆의 폭포는 바람에 춤추며 흩날리듯 떨어지는 물방울이 무지개처럼 아름다웠다고 표현하고 싶다. 솔랑계곡 트레킹 후 인근에 위치한 스키장 곤돌라를 타고 전망대로 갔다. 이곳도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름답게 차려입은 아낙들과 우리 일행들은 사진도 찍고 마날리의 풍광에 젖어든다.

하루의 일정을 끝내고 미리 주문해 놓은 윤카페의 송어회를 먹으러 갔다. 그저께 사 먹은 동네 가양주도 부탁해 놓았었다. 그리나 중요한 것은 도로가 폐쇄되어 라다크로 갈 길이 없다는 것,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의논했다. 다행히 스리나가르(Srinagar)에서 레로 가는 길은 열려 있다고 하니 그 길로 가는 안이 있고, 이곳 마날리에서 50km 떨어진 분따르(Bhuntar) 공항에서 레로 가는 방법, 델리로 12시간 버스를 타고 나가서 델리에서 항공으로 들어가는 안 등을 검토했다. 스리나가르에서 버스로 가는 방안은 이곳 마날리에서 그곳까지 가는 시간이 승합차로 꼬박 20시간이 걸리고, 그곳에서 또 15시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점이 문제였다. 일단 항공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분따르~레 혹은 델리~레 항공편을 알아봤으나 둘 다 항공편이 만석이라고 한다. 낙담이다. 우리는 여행 마지막 날 레에서 델리로 국내선 이동 후 국제선을 타는 여정으로, 에어인디아 국내선 항공권 발권을 해 놓은 상황이었다.

아침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트레킹을 다녀 왔는데, 부탁한 여행사에서 다행히 항공 티켓을 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잠무에서 레로 들어가는 항공이었다. 이곳 마날리에서 다시 다람살라를 거쳐 잠무로 가야 한다. 주어진 여건에 따르기로 하고, 일단 이곳 마날리를 떠나기로 했다.

<박윤수 ㆍ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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