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깨어난 봄의 싱그러움 만나다… 운암유아숲체험원 개장
막 깨어난 봄의 싱그러움 만나다… 운암유아숲체험원 개장
  • 한지연
  • 승인 2019.03.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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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린이집 원아들 방문
겨울잠 깨어난 개구리 구경
통나무 위 걸으며 탐험놀이
자연 관련 야외체험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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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구 북구 운암유아숲체험원을 찾은 행복꿈터어린이집 원아들이 도랑 물 속 개구리와 도롱뇽을 지켜보고 있다.
한지연기자

“쪼매난 올챙이가 엄마 개구리랑 같이 있어요. 오래 자다가 이제 일어났대요.”

봄이 움트는 숲의 시작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와 함께였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북구 운암 수변공원에서 김세현(5)군은 도랑 물 속 북방산개구리와 올챙이를 흉내 내며 이같이 말했다. 개구리처럼 앉았다 뛰어오르기도 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쌀알보다 작은 올챙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운암유아숲체험원을 찾은 행복꿈터어린이집 원아들은 호기심에 찬 얼굴로 ‘저요, 저요’를 연발했다. 개구리와 도롱뇽을 보고 싶다며 손을 높이 든 채로다.

박경화 숲해설 유아지도사는 “조금씩 봄이 오면서 개구리와 도롱뇽 친구들이 긴 잠에서 깨어났어요. 물 속에 있는 친구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해서 살펴볼까요?”라며 숲 체험의 포문을 열었다. 혹한을 이기고 먼저 봄을 알려온 생생한 자연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해서다.

박 지도사는 “지금 보고 있는 도롱뇽과 개구리 친구들은 뱀한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돌멩이랑 비슷한 색깔을 하고 있어요. 몸을 보호하는 색깔이라고 해서 ‘보호색’이라고 해요”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도롱뇽과 개구리를 찾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뜬 아이들은 도랑을 가리키며 친구들끼리 종알종알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몽글몽글 뭉쳐진 개구리알과 도넛모양 도롱뇽알을 보고는 박수를 쳐가며 감탄했다.

아이들은 개구리와 도롱뇽의 일대기를 들은 후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운암유아숲체험원에서의 활동을 계속했다. 통나무 모임터, 균형 잡기, 줄잡고 건너기, 모험놀이대 등이다. 통나무를 톡톡 건드려보기도 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 이은 줄을 잡고 길을 건너며 탐험에 나서기도 했다.

김은정 행복꿈터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면서도 자연에 대해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어제(12일) 내린 비 때문인지 미세먼지가 보통수준으로 내려가서 유아숲체험원을 찾았다”며 “근래 나쁜 공기 질로 인해 학부모님들로부터 바깥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요청도 많아 외출하는 횟수가 50% 가까이 줄었다. 앞으로도 매일 미세먼지를 체크할 것인데 아이들이 최대한 많은 야외체험들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운암수변공원은 새 단장으로 인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체험에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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