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세먼지로 4조 손실…GDP의 0.2%
작년 미세먼지로 4조 손실…GDP의 0.2%
  • 김지홍
  • 승인 2019.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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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추정
가구당 월평균 2만1천원 지출
55% “먼지 감축비 지불의사 有”
미세먼지가 실외 활동에 제약을 주면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지난해 4조원이나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이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하루당 손실은 1천586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산업별 체감 제약 정도를 설문 조사하고, 이를 산업별 종사자 수 비율을 감안한 명목 GDP 금액으로 환산했다. 이렇게 도출된 주의보 발령 하루당 손실에 지난해 전국 평균 주의보 발령일수(25.4일)를 곱해 연간 비용을 추정했다.

조사 결과 미세먼지로 생산 활동에 제약을 받은 정도는 전체 평균 6.7%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농·임·어업이 8.4%로 체감적인 제약이 가장 컸다. 이어 기타서비스업이 7.3%, 전기·하수·건설이 7.2% 순이었다. 도소매·운수·숙박업과 무직·주부의 체감 제약 정도는 5.6%, 광업·제조업은 4.5%였다.

근무지별로는 실외 근무자의 체감 생산 활동 제약 정도가 13.6%, 실내는 5.7%였다.

마스크를 사는 등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가계가 지출한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2만1천26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30∼40대와 고소득가구에서 지출이 컸다. 30대와 40대 가구는 각각 월평균 2만5천780원, 2만3천720원을 썼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 500만원대 가구가 2만6천40원을 지출했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만590원에 불과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5%, 없다는 45%였다. 지불 의사가 없는 이유는 ‘세금을 내도 미세먼지가 예방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음’(47.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납부한 세금으로 예방해야 함’(40%), ‘경제적 여유 없음’(8.8%)이 뒤를 이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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