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붐에 휩싸인 ‘대구의 봄’
축구 붐에 휩싸인 ‘대구의 봄’
  • 석지윤
  • 승인 2019.03.1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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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대팍’ 팬심 자극
대구FC 호성적 큰 영향
홈경기 티켓 연일 매진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려
대구관중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현대 축구단의 경기에서 세징야가 동점골을 넣자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하반기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1의 대구FC 돌풍이 이어지면서 축구장을 찾는 대구 홈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창단후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동나고 선수들 기념 유니폼 구매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1만2천석의 관중석이 자리한 경기장은 필드와의 거리가 7m로, 축구팬들이 선수들의 심장 박동을 가까이에서 뜨겁게 느끼는 등 예년과 확연히 달라지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대구FC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FC는 지난해 전반기까지 단 2승에 그치며 유력한 K리그2 강등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후반기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며 올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17일 대구FC의 홈경기 입장 티켓은 지난 16일 오후 4시께 매진됐다. 하지만 17일 오전 매표소앞에는 온라인 예매를 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대구시민들이 구매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는 것은 티켓 뿐만이 아니었다. 올해 새로이 출시된 대구FC의 유니폼은 뜨거워진 축구열기에 힘입어 주문이 폭주해 현재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구단은 홈페이지에서 생산 안정화가 되면 온라인 주문을 받는다고 공지했지만 정확한 주문 가능 시점은 미정이다.

이에 유니폼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구단 스토어로 향했다. 오전 11시께 스토어 앞에는 30여명의 시민들이 대구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오픈 시간인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부터 기다린 김은정(40·경북 경산시 중산동)씨는 “3경기째 지난시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고 있는데 다음 경기부턴 바뀐 유니폼을 입기 위해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리그 경기용 유니폼과 챔피언스리그용 유니폼 모두 구매하려 한다. 주장 한희훈 선수, 에이스 세징야 선수까지 최소 2장의 유니폼을 살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대구FC의 간판 선수인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선수와 ‘브라질 특급’ 세징야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제주와의 홈 개막전, 광저우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연달아 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대원이 그 주인공.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2시가 다 되도록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연인과 함께 대구은행파크를 찾아 경기를 관람하며 데이트를 즐긴 한국(29·대구 달서구 월성동)씨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구시민들의 축구열기가 뜨거워진 것이 느껴진다. 작년에는 축구팬들 사이에서만 화제가 됐다면 올해는 대구 전체에 대구FC 붐이 이는 느낌이다”며 “대구가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둬 아시아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구는 현재까지 치른 5경기에서 3승 2무(리그 1승 2무, 챔피언스리그 2승)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FC의 경기력과 대구 시민들의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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