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발생원 축소도 중요하지만 생활원예에 관심 가져라”
“미세먼지 발생원 축소도 중요하지만 생활원예에 관심 가져라”
  • 한지연
  • 승인 2019.03.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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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원예특작원 연구관
“식물 동반환경 조성” 강조
“국내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발생원을 축소하는 데에 주력하느라 일상 속 ‘자연과의 공존’은 놓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순 저감대책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죠. 도시 숲 조성 등이 주요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긴 하지만, 자연을 이해하고 가꾸는 부분에 있어서의 시민참여 독려는 미세먼지 문제와 동떨어진 것처럼 취급됩니다. 공기청정기는 자연을 대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자연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자연뿐이라고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에 식물을 가꾸는 교육 및 문화 활성화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환경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이 부재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대구가 본격 추진 및 진행 중인 대구 맞춤형 미세먼지 종합대책에는 노후 경유 차량, 가정용 일반보일러 등 미세먼지의 대표적 발생 오염원을 축소하는 저감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시민 참여 홍보·교육은 친환경자동차 타기, 폐기물 소각하지 않기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 연구관은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식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며 “발생원 축소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미 발생했거나 또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미세먼지를 영영 해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주거형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는 식물과 동반해 살아갈 수 있는 건축설계 기준과 함께 전국의 각 농업기술센터 내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관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일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할 수 있는 사무실, 학교 교실 등에서 식물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며 “근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생활원예’, 즉 식물가꾸기가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 원예가 곧 생활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 및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예생활화교육의 일환으로는 분갈이법이나 행잉플랜트 교육, 찾아가는 식물반 등이 있으며, 이는 도시생활 속에서도 시민들이 자연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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