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음기로 일시청각마비’ 신종병역면탈
‘경음기로 일시청각마비’ 신종병역면탈
  • 승인 2019.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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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명 적발·공범 3명도 ‘덜미’
브로커, 비법 전수 후 돈 받아
병무청은 19일 자전거 경음기 등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청각을 마비시킨 뒤 장애진단서를 받아 병역면제를 받았거나 이런 수법으로 병역기피를 시도한 운동선수와 유명 인터넷TV 진행자(BJ) 등 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6명은 병원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자전거 경음기 또는 응원용 나팔(에어혼) 등을 귀에 대고 일정 시간 큰 소리에 자신의 청각을 마비시킨 뒤 장애진단서를 발급받아 장애인으로 등록 후 병역면제를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이런 수법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하던 중 적발됐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이들의 병역면탈을 도운 공범 3명도 함께 적발했다.

병무청은 2017년 12월 제보를 받고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인 A(31)씨의 병역면탈 혐의를 수사하다가 브로커 B(32)씨가 청력장애 위장 방식의 병역면탈 수법을 A씨에게 전수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A씨는 병역면제 판정 당시인 2015년 초에는 국가대표였고, 브로커 B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브로커 B씨는 또한 인터넷 동호회 회원과 동생 친구, 지인 등에게 접근해 병역면제 수법 전수를 조건으로 1인당 1천만~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병무청의 수사결과 드러났다.

병무청 관계자는 “브로커 B씨를 수사하다 보니 B씨의 동생 2명과 선배 1명의 알선행위도 드러났다”며 “동생이 소개해준 지인에게 병역면탈 수법을 전수하고 1천300만원을 받아 동생에게 500만원을 주고 자신은 800만원을 챙기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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