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27일 진달래 식재행사
미세먼지·기온 저감 효과 등
“기념행사 확대” 응원 목소리도
대구지역 지자체가 식목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3만5천여 그루의 식재용 나무를 배부했다. 일부 지자체는 단순히 나무 나눠주기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식재에 나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대구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구시와 8개 구·군청은 합동으로 2019년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각 구·군청은 지자체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시민들에 나무를 배부해 시민들의 식목을 유도했다.
일부 지자체는 단순 배부에 그치지 않고 식재행사까지 마련해 눈길을 끈다.
달서구청은 우리마을 동산 가꾸기 행사의 일환으로 6차례에 걸쳐 635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구청은 △18일 용산2동 공영주차장 완충녹지, 이팝 50그루·배롱 50그루 △18일 진천동 한실공원, 산수유 100그루 △19일 성서1차산업단지 완충녹지, 편백나무 50그루·산수유 20그루·배롱 30그루 △20일 송현동 송현공원, 산수유 50그루·이팝 50그루 △23일 상인3동 월곡지, 이팝 100그루·배롱 30그루 △25일 도원동 도원공원, 꽃복숭아 50그루·이팝 55그루를 식재한다.
모든 행사에는 각 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달성군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달성군 비슬산 참꽃(진달래) 군락지에서 진달래 식재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청은 당일 비슬산 내 대견사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참꽃 군락지로 이동해 주민들과 함께 진달래나무 1천500본을 심는다.
시민들은 지자체의 식목일(4월 5일) 기념행사 추진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직장인 최지민(33·대구 서구 비산동)씨는 “나무 심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해소와 여름철 기온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가 이런 주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점차 늘려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6개 지자체는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외에 별도로 나무 식재 행사는 갖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해 식목일마다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해 나무 심기에 주의를 기울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며 “관의 주도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민간에서 스스로 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