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黃 대표 원룸 얻어 운동
바른, 지도부 3차례 지원 유세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만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내년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경남(PK)의 민심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선거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경제 부흥’을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월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에서 열고 이 지역 제조업 육성 방안과 맞춤형 일자리 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여당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 지역구의 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주당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6일 전날인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합의를 도출하기로 정의당과 의견을 모았다.
또한 통영·고성은 한국당 후보의 기세가 강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2곳 모두 이기기위해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창원성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당은 현 정부 들어 경남 경제가 가장 타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는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아예 창원 현지에 원룸을 얻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 현장에 상주하며 선거를 총지휘할 계획이다.
당장 선거운동 첫날부터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차례로 오가며 강기윤·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에 참여해 지원유세를 펼친다.
황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선대위 명칭을 경남경제희망캠프로 정했다”며 “두 지역 모두 판세가 유동적인 만큼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성산에만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대안세력으로 자당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말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 한 달 가까이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이재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공식선거일 개막일과 사전투표 전날, 본투표 전날 3차례에 걸쳐 원내지도부까지 모두 창원으로 내려가 지원 유세에 나선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된 창원성산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일찌감치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지역 유권자에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