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다종생산·지식경제사회…90% ‘숨은 일자리’ 노려라
소품다종생산·지식경제사회…90% ‘숨은 일자리’ 노려라
  • 이대영
  • 승인 2019.03.20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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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급여 차원으로 볼 수 없는 일자리
최저임금 인상에 자영업 한숨 커지듯
물가·교역·복지 등 다양한 분야 내포
하버드 2년간 일자리 사례 500개 연구
국내외 우수사례 찾아 현실과 접목을
평생교육 아니면 생존 어려운 시대
20년 뒤 현재 일자리 80% 변모·소멸
익숙함 버리고 새로운 방식 도전해야
신택리지-스카이캐슬
앞으로의 취업은 뒷문취업이 될 것이다. 그림 이대영



 

이대영의 신 대구 택리지 (12)평생구직시대 국가·시민이 할 일

일자리 문제의 인수분해(factorization)부터 해보자. 수학에서는 차수 같은 것을 모아서 가감승제(加減乘除)하는 걸 인수분해라고 한다.


일자리문제는 인(因)이란 원인과 결과, 각종요인(여건), 상관관계, 전방과 후방, 상하좌우, 산업연관표상의 유발효과관계 등을 말한다.

수(數)란 가능한 모든 경우, 예상되는 가상시나리오, 예측되는 리스크(risk), 상대방의 반발(반응), 반대와 저항세력, 국제역학관계, 정치적 변수 등을 종합해서 살펴보는 것이다.

분(分)이란 분석하고, 절차적 공평성, 적법절차, 배분(配分)과 안분(安分), 입장과 처지를 고려, 정책의 순위 혹은 전후배열 등을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解)란 해법을 찾는 것이다.

간단한 건 로드 맵(road map), 정석, 계략(전략), 설계도가 없으면 청사진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실례로 한꺼번에 10개의 핀을 쓰러뜨리는 킹핀 스트라이크 전략(kingpin strike strategy)을 구사한다면 먼저 10개 핀을 사전에 타격권내에 잘 세워야 하고, 5번 핀을 킹핀(head pin)으로 내정하고, 1번과 3번 핀 사이로 파고들어 5번 핀을 강타해야 한다. 이때는 정책의 연관성, 순위 등을 고려해야 한다. 토끼가 뛸 곳을 예상하고 사전에 모두 빠져나갈 구멍을 틀어막아놓아야 2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복이차식((duplicate quadratic equation)이란 방정식 안에 또 다른 방정식이 들어있는 복잡한 수식이다. 러시아 관광에서 사왔던 마트료시카 인형(matryoshka doll)과 같다. 1개의 마트료시카 속에 작은 인형이 있고 또다시 작은 인형 속에 더 작은 인형이 같은 모양으로 10개나 나온다.

일자리 문제는 단순한 급여문제만이 아니다. 급여문제 안에는 근로소득만이 아닌 물가문제, 국제교역여건, 한미 FTA의 교역문제, 사회복지 등의 복합한 문제까지도 숨어있다. 근로소득문제 안에는 2018년 최저임금인상으로 겪었던 자영업자의 경영여건과 일자리 감축이라는 함정까지 꼭꼭 숨어있다.

이런 문제를 역대 정부에서는 4살짜리 어린 아이가 똥을 싸놓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도록 신문지로 덮어놓고 “엄마 나 똥 안 쌌다”고 몽니부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들의 몽니는 i) 덮고 왜곡시키기 전술(cover-and-twist tactics)을 구사했다. ii) 정직한 정부라면 러시아 인형을 연인에게 자랑하듯이 하나씩 끄집어내면서 문제를 해결했을 것(detail tactics)이다. iii) 능숙한 정부라면 모두 해체하고 문제유형별로 묶어서 한꺼번에 혹은 사례별로 해결(case-by-case solution)을 했을 것인데 그렇게 하는 걸 못 봤다.

마지막 해법은 상반방정식(reciprocal equation)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떤 방정식에 역수관계(reverse number relationship)가 성립하는 방정식을 역수방정식(reverse equation)이라고도 한다. x와 1/x는 역수관계다. A와 B가 역수관계라면 A× B = 1이 성립한다.

그러나 사회적 현상에서는 A문제와 B문제가 역수관계라면 0, 혹은 1 혹은 ? 관계가 성립된다. 쉽게 말하면 이해, 갈등, 대립 등으로 제로 섬(zero-sum), 플러스 섬(plus sum) 혹은 마이너스 섬(minus sum)의 결과를 내는 경우를 문제해결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시례를 들면, 아름다운 꽃게 한 마리는 양동이에 담으면 양동이를 벗어나고자 결사적으로 기어 올라온다. 그러나 여러 마리를 넣으면 집게로 서로를 집어 싸우면서 자기 살 생각보다 상대방을 죽일 생각만 한다. 1945년 이후 한반도 주변 국가는 자기네들의 국익을 위해서 한반도정세를 조정해서 남북한을 싸움시켜 6.25전쟁을, 유동성 함정에 스스로 빠져 IMF를 자초하도록 분열시켰으며, 우리는 이런 것도 모르고 스스로 갈등하고 대립하며 여건악화에 가속페달만을 밟았다. 중국의 전략서 ‘36계(三十六計)’엔 ‘사나운 호랑이는 두 마리가 사로 잡아먹도록 만든다(二虎相食)’는 계략이 있다.

일자리창출 문제도 고차원에서 이해상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내외사례를 활용해야 한다. 명문대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에선 2년간 500개의 사례연구(case study)를 익힌다. 국내외 일자리창출 문제도 하나의 큰 사례(big case)로 보고, 적합한 사례를 우리 현실에 접목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확실할 것이다.

◇ 내 손으로 나만의 일자리를 마련해야

천국은 그대 마음속에, 세상만사는 그대의 손에 있다.

성경의 경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요사이 젊은이들이 흥얼거리는 트래픽(Traffic)의 노래 ‘천국은 그대 맘속에 있어요(Heaven is In Your Mind)’라는 노래가사처럼 세상은 마음씀씀이에 달렸다.

일자리문제 해결법도 근본적인 문제는 마음에 따른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가장 답답한 사람들은 바로 장본인들이다. 꼰대들의 해법은 하나같이 “배가 덜 고파서~”라고 시작해서 “노~력 더 해라. 눈을 낮춰라.”라는 해법을 제시할 뿐이다.

동서고금을 통해서 일자리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고차방정식문제의 해법으로 ‘전가의 보도(傳家之寶刀)’인양 속칭 i) 정신머리, ii) 버르장머리, iii) 인정머리라는 3개의 머리를 제시했다. 현대식 교육을 받은 미국의 교수들로 i) 주도적 사고방식(active thought), ii) 적극적인 태도변화(positive attitudes), iii) 좋은 인간관계(goodwill human relation)를 제시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밥상머리에서 잔소리로 듣던 정신머리, 버르장머리나 혹은 인정머리나 세계명문 하버드대학 강의실에 세계석학으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같은 내용이다.

일자리가 젊은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쉽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 첫째가 로마속담에 ‘아는 것만큼만 보인다(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우리는 일자리에 대해서 충분히 배우고 익히지 못했다. 일자리가 신생 → 번창 → 소멸한다는 당연한 주기까지도 이상하게 생각했고, 알고자 하지 않았다. 새로운 일자리는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인다.

둘째로 익숙한 것만 봐왔기에 이상하거나 처음 보는 것은 애써 무시했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들의 행동방식이 그렇다. 신문 공고나 인터넷 공모만이 채용공고라고 생각했다. 10명 이내는 아예 공모형식을 취하지 않고, 사내채용, 지인(인맥)채용, 경력직원 사용 등으로 빈자리를 채운다. 취업자의 눈에 보이는 건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전체의 10% 미만이다. 빙산에 비유하면 물위에 뜬 한 부분이다. 90%의 일자리가 물밑에서 애타게 구직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셋째로 같은 일자리라고 해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변모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노동중심에서 자본위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1980년대까지 제조업은 일자리창출의 황금어장이었으나 현재는 국방이나 행정보다도 더 일자리유발효과가 적다. 로봇과 공장자동화가 그렇게 변모시켰다. 지혜로운 지방자치단체장은 공장보다 군부유치에 혈안이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젊은 피의 수혈, 정착인구의 증가, 상주소비자까지 확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있는 모든 직업은 초등학생들이 취업할 당시에 80%정도는 사라지고 없거나 다른 모양으로 변모한다.

넷째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과거에는 급변하는 지식경제사회가 아니었기에 이유식(baby food) 정도 밥벌이는 가능했다. 지식경제사회에서는 대졸자라고 해도 취업을 하자고 느껴보면 혁신속도(revolution)가 시속 100마일인 기업현장을 10마일인 대학교육으로는 입사도 어렵다는 걸 인식한다. 죽은 사람의 영전(靈前)에 써놓은 학생(學生) 즉 ‘배워야 산다(學卽生)’ 말이 새삼 느껴진다.

이런 의미에서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이 아니고서는 평생구직시대(lifelong job-hunting age)에 살아남을 수 없다. 앞으로는 대량생산의 시대에 있었던 공개채용이라는 정문취업(front-door job)은 사라질 것이다. 소품다종 생산체계로 변모하고 정보지식경제에서는 미스매치현상도 확대될 것이다. 사라진 정문취업을 뒷문취업(backdoor job)으로 채울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도 공개채용방식인 정문취업은 10%정도이고 나머지 90%는 뒷문취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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