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文대통령에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TK 균형인사 요청’ 담은 서신 전달
강효상 의원, 文대통령에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TK 균형인사 요청’ 담은 서신 전달
  • 윤정
  • 승인 2019.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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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구 병 당협위원장ㆍ사진)은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2019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및 TK 균형인사를 요청하는 서신을 직접 전달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을 만나 지역의 민심과 염원을 전한 것이다.

강 의원은 개막식에 입장하는 문 대통령에게 서신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강 의원의 서신을 직접 받아 양복 안주머니에 손수 넣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을 수행 온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도 같은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은 서신을 통해 대구가 27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해있음을 설명하고 대구의 미래혁신엔진인 ‘물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완공을 앞둔 대구 물산업클러스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반드시 설립되어야 하며, 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를 위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강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반복되고 있는 대구·경북(TK) 홀대론을 제기하며, 오늘 대구 방문을 통해 성난 지역민심을 다독여줄 것과 향후 균형 잡힌 인사정책을 통해 국민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세계 물의 날’은 먹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참여와 협력을 늘리기 위해 유엔(UN)에서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해 선포한 날로,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정부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하 서신 전문이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강효상 국회의원입니다.
저는 지난 해 4월 대통령님과 홍준표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 배석해 인사를 드린 바 있습니다. 

우선 대통령님의 대구방문과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참석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대구지역 출신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의 민심과 바람을 전해드리기 위해 서신을 적었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쏟아지는 국내외적 난제 속에서 국정을 총괄하느라 노고가 크신 줄 압니다. 그러나 섬유산업이 쇠퇴하고 자동차부품업을 비롯한 제조업 성장이 멈춘 대구지역 경제상황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입니다. 경제 활력을 잃은 채 지역내총생산(GRDP)은 27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구가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혁신엔진이 바로 ‘물산업’입니다. 대구시는 2015년 세계물포럼을 개최하는 등 수출 유망산업인 물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물산업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먹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전(全)지구적 물 부족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오늘 행사가 더욱 큰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올해 6월 완공을 앞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유치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아 관련 기업들이 투자와 입주를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로, 국비 2천409억원을 투입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대 14만5천209㎡ 규모로 구축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물기술인증원 입지 선정은 현재 환경부 내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추진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의 희망인 물산업클러스터가 ‘식물클러스터’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조속히 대구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대통령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드립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또 하나의 청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대선 후보와 취임사에 즈음하여 탕평인사를 강조하셨고 국민대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포부도 밝히신 바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분열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리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지 결과는 실망스럽습니다. 많은 대구경북지역 사람들은 인사, 예산, 국책사업 등에서 대구경북이 소외되고 급기야 홀대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8일 단행한 7명의 정부부처 개각 명단 어디에서도 대구·경북 출신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라면 국무위원 중 대구·경북 출신은 조명래 환경부장관 단 한 분만 남게 됩니다. 이에 지역 언론들은 ‘문재인 정권이 TK인사 배제 방침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대서특필하고, 지역민심도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부디 대통령께서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성난 민심을 다독여주시고, 향후 균형 잡힌 인사정책을 통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그래서 대구경북의 청소년들이 정권에 상관없이 나라의 지도자나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않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3. 22
국회의원 강효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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