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文대통령,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칠성시장 찾아 '민심 달래기'
대구 간 文대통령,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칠성시장 찾아 '민심 달래기'
  • 최대억
  • 승인 2019.03.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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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22일 권영진 대구시장, 상인 등과 함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칠성종합시장이 대형 유통점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상권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구도심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으로 브랜드 구축과 특화 요소 개발,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칠성종합시장은 이 프로젝트의 1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날 시장 입구에는 '대통령님 칠성종합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든 상인과 시민 50여명이 자리했고,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과 박재청 칠성종합시장 상인연합회장이 문 대통령을 맞았다.
상인과 시민들은 "손 한 번 잡아주이소", "잘 생기셨습니다"라고 외치며 문 대통령을 반겼고, 문 대통령은 '문재인'을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는가 하면 '셀카'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브리핑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온누리상품권을 양복주머니에서 꺼내 본격적으로 장보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찾은 청과물 가게에서는 마와 연근을 2㎏씩 샀다.
인근 가게에서는 딸기, 감, 포도, 오렌지, 토마토를 합쳐 총 5㎏을 산 뒤 역시 온누리상품권으로 4만원을 치렀고, 옆에 서있던 권 시장이 "대통령님 여기 와서 돈 다 쓰시는 것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폭소가 터졌다.
또 시장 출구에 다다라 봄나물 앞에서 걸음이 멈춘 문 대통령은 "나물이 좋다"는 상인의 말에 다시 지갑을 열었다.
온누리상품권이 모자랐던 듯 "상품권 좀 더 줘봐요"라는 말에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이 현금 5만원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2만7천원어치 냉이, 달래, 쑥을 샀다. 문 대통령이 장을 보러 이동하는 중에도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구가 이어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물 관리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물관리일원화를 위한 정부조직개편 이후 처음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물 문제 해결 원년'인 올해 환경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통합 물 관리를 위한 정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또 엑스코와 시장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에 대구 달성군 현대 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 로봇시연 부스에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모니터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직접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 로봇 등에 관심을 보였다.해당 로봇이 산업용과 가사용으로 쓰인다는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권 시장의 안내로 로봇이 만든 커피를 직접 맛보더니 "맛이 좋습니다"라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파트와 같은 대형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로봇도 관람했다.
로봇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영남대 로봇기계공학과·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생 등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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