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회동 직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오찬회동에서 한 김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는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김무성 의원이 ‘지난달 미국에 가보니 여기서 생각하는 것보다 실물경제 침체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모두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그런 역할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오늘을 당내 통합의 계기로 삼아 자주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중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이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대변인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입각과 관련해 저와 허태열 의원이 거론됐는데, 이 대변인이 거두절미하고 내가 자리를 요구한 듯한 뉘앙스의 표현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사회대타협과 통합을 이루는 노력에 대통령이 분위기를 만들어줘야한다. 야당지도자도 초청하고, 거부하면 직접 만나서 설득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면서“대통령 혼자 고생하는 것처럼 보이고, 우리는 방관자적 입장에 있는 것 같은 죄책감이 있는데, 우리는 열심히 일할 의지가 있으나 기회가 없는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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