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부진에 시즌 시작부터 ‘외국인 투수 잔혹사’ 우려
맥과이어 부진에 시즌 시작부터 ‘외국인 투수 잔혹사’ 우려
  • 이상환
  • 승인 2019.03.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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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서 3.2이닝 7실점
구속은 좋았지만 제구력 낙제
시범경기때 호투 경기력 실종
이번 주 헤일리 활약 여부 관심
덱맥과이어
덱 맥과이어.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잔혹사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삼성은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수 농사를 망쳤다. 2016년 앨런 웹스터(4승 4패), 콜린 벨레스터(3패), 아놀드 레온(1패), 요한 플란데(2승 6패)에 이어 2017년 앤서니 레나도(2승 3패), 재크 페트릭(3승 10패)도 부진과 부상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엔 팀 아델만(8승 12패)과 리살베르토 보니야(7승 10패)를 새롭게 영입했지만 부상에 신음했던 예전과는 달리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건 좋았지만 기대 만큼의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 3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새로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팀의 원투 펀치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5강 다크호스로 꼽힐 만큼 주목받는 팀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맥과이어는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LG전서 시범경기 첫선을 보인 맥과이어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기대치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ERA 5.23을 기록한 맥과이어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삼성의 1선발로 활약하며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맥과이어의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 때문에 시즌 초입부터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맥과이어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KBO리그 원정 개막전에서 첫 선발로 등판해 3.2이닝 7실점 8피안타 3피홈런 5볼넷으로 고개를 숙였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9㎞까지 찍었지만 제구는 낙제점이었다. 이날 맥과이어는 1회말 NC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점홈런)와 양의지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노진혁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모두 직구였다.

직구의 힘은 있었지만 가운데 몰리거나 높게 들어가 NC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슬라이더나 커브 등 변화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NC 타자들은 빠른공을 집중적으로 노렸기 때문. 4회에는 제구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2번 노진혁부터 5번 양의지까지 4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밀어내기로 추가실점한 뒤 구원투수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맥과이어의 부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으로선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자원 양창섭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윤성환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마저 제역할을 못할 경우에 시즌초반부터 어려움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저스틴헤일리
저스틴 헤일리.

이 때문에 이번주 초 공식 데뷔전을 앞우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활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NC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26∼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헤일리는 첫 경기에서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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