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대남 압박 강화…한미동맹 균열 노려”
NYT “北, 대남 압박 강화…한미동맹 균열 노려”
  • 최대억
  • 승인 2019.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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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중재자 역할 큰 도전 직면
北매체 비난 보도 내용도 전해
트럼프 ‘추가제재 철회’ 관심
김창선북한국무위원회부장
러시아 간 김정은 최측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 인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뒤쪽)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가기위해 셰례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회담결렬 3주 만에 단행한 첫 번째 ‘행동’의 타깃을 남측으로 잡으면서 북미대화 재개의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한국의 구상과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이 다시금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이 대남압박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동맹 균열을 추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또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로 제지되고 있는 공동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며 “북한이 한미 간 균열 조성을 위한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북미가 비핵화와 제재해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은 묶여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하노이회담 이후 벽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NYT는 최근 북한 선전 매체의 대남 압박성 보도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외세와의 공조로 얻을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하고도 외세에 휘둘리어 북남선언 이행에 배치되게 놀아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태는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적 시기에 민족자주, 민족우선, 민족공조가 아니라 외세와의 공조를 떠들어대는 것은 북남합의의 근본정신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외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북미협상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외교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언급하며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할 말은 하는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단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 직후인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추가제재 철회 지시’ 방침을 밝히면서 과거와 같은 ‘치고받기’식 상황 악화는 피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미국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분위기였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제재 철회’ 의지가 미국의 정책 전환을 의미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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