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일방 철수하며 南 인력 잔류 묵인한 이유는?
北, 연락사무소 일방 철수하며 南 인력 잔류 묵인한 이유는?
  • 최대억
  • 승인 2019.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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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올 여지 남긴 것”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원 철수했지만 남측 인력 25명은 정상 근무중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측의 이같은 강수에도 남측 인원들의 잔류를 묵인한 것은 복귀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사무소 직원 9명과 지원 인력 16명이 현재 개성에 남아있으며 평소 주말 직원 2~3명과 지원 인력 10명 정도가 근무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인원을 두 배 늘려 비상근무체제로 들어갔다.

지원 인력은 개성 내 숙박·식당 시설인 송악플라자를 관리·운영하는 현대아산 직원 등 시설 관계자들이다.

주말 근무자들은 25일 개성으로 향하는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 등 다른 근무자들과 당분간 함께 근무한 뒤 상황을 봐가며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남측 인원들의 근무 체제 유지를 통해 북측의 복귀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으며, 끊긴 연락사무소 대신 다른 채널을 통해 북한 진의 파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2일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지만, 남측 인원의 잔류는 사실상 묵인했다.또 북측이 철수하면서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실무적 문제’는 잔류하는 남측 인원들에 대한 편의 보장과 남측 인원들의 출경 시 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인원이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북측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 당국은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 북측이 철수하면서도 다시 돌아올 여지를 남겨뒀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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