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천생연분 내 사랑 찾기’ …춤추고 달콤 케이크 만들며 ‘매력 어필’
대구시 ‘천생연분 내 사랑 찾기’ …춤추고 달콤 케이크 만들며 ‘매력 어필’
  • 석지윤
  • 승인 2019.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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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커플 스윙댄스까지
8쌍 탄생 “편한 분위기 도움”
다시-천생연분내사랑찾기
지난 23일 진행된 천생연분 내사랑 찾기 참가자들이 함께 베이킹을 하며 친밀감을 쌓고 있다.
석지윤기자

꽃이 피는 봄, 짝을 찾는 대구지역 청춘 남녀들을 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바쁜 일상 속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제한됐던 적령기의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연인 관계로의 발전을 위한 싹을 틔웠다..

지난 23일 오후 4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대구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의 주최로 1차 천생연분 내 사랑 찾기 행사가 열렸다. 남녀 스무 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이성을 만날 기회에 목마른 청춘들의 열기를 가늠케 했다.

주최 측은 초면의 남녀 사이의 어색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대화 주제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가보고 싶은 휴양지, 반려동물 유무 등의 가벼운 주제부터 결혼 후 통장 공유 여부, 결혼 후 가사 분담, 자녀 교육 등 진지한 주제까지 다방면의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참가자는 대화 도중 준비해온 명함을 건네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베이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남녀는 짝을 이뤄 함께 조각 케이크를 만들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꽃을 피웠다.

행사에 참석한 국어 강사 김나운(여·28·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니 너무 과묵하게 진행될까 두려웠는데 재밌는 대화 주제가 주어지고 함께 협력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니 어색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며 “참가하신 분들의 인상도 다들 좋으셔서 결과에 관계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플 스윙댄스 강습을 받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남녀는 함께 춤을 추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조금씩 쌓아갔다. 그 후 남녀는 마지막으로 다 함께 와인잔을 기울이며 호감이 갔던 이성에게 본인을 어필했다.

준비된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20명의 이성 중 마음이 향했던 사람을 선택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마음이 같기를 바라며 각자 맺어지길 원하는 이성의 이름을 적어냈다. 집계 결과 마음이 통해 서로의 이름을 쓴 8쌍의 남녀가 커플로 맺어졌다.

커플 매칭에 성공한 김현아(여·29·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남성분이 다른 분들처럼 초면에 다짜고짜 연락처를 묻거나 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진행하시는 점에서 호감을 느꼈다 ”며 “이 분이 행사 내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셔서 매칭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맺어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의 미혼남녀 만남 이벤트는 바쁜 일상에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던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처음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18차의 행사 동안 총 778명의 대구지역 미혼남녀가 참여하고 이벤트를 통해 맺어진 커플 중 일부가 결혼에 이르는 등 적령기의 청춘 남녀에 호응을 얻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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