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초시설 달서구 집중” 불만 속출
“환경기초시설 달서구 집중” 불만 속출
  • 정은빈
  • 승인 2019.03.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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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성서소각장 확장 건설
하루 평균 처리용량 40t 늘어
구의원·시민단체 “수성구 등
여러 자치구에 분산 건설해야”
市 “산단 중심지로 가장 적합
법적 배출 허용치도 변화 없어”
대구 달서구지역이 Bio-SRF 열병합발전소에 이어 성서 생활폐기물소각장 건립 문제로 시끄럽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이 달서구 주변에 집중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달서구는 이미 성서산업단지와 달성군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폐기물에너지화(SRF)시설 등에 둘러싸여 악취 피해를 겪어왔다.

대구 달서구청의 ‘2019년 구정업무계획서’에 따르면 주요 악취민원 발생지인 용산·이곡·대천·월성·신당동의 민원 건수는 지난 2016~2018년 3년간 감소했다. 민원 건수는 지난 2015년 213건에서 2016년 352건으로 증가했다가 2017년 247건, 지난해 150건으로 줄었다.

반면 용산·이곡동에서는 전반적 추세와 달리 악취민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달서구청이 달서구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이 지역 민원 건수는 2015년 9건, 2016년 11건, 2017년 21건이다. 달서구청은 성서산단 내 주요 악취배출사업장 중 일부가 지난 2017년 시설을 개선하거나 사업장을 폐쇄해 전체 악취민원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천·월성·신당동은 성서산단 방향에서 흘러온 대기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민원이 증가한 용산·이곡동은 쓰레기매립장과 SRF시설이 있는 방천리 일대에서 대기가 확산하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오는 2023년 성서산단 주변을 중심으로 악취민원이 다시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성서소각장 확장 건설 탓이다.

대구시는 달서구 장동에 가동 중인 성서소각장 2·3호기를 대체할 소각시설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준공 시기는 2·3호기가 폐쇄될 2023년으로, 지난 2016년 가동을 멈춘 1호기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하루 평균 처리용량은 기존 320톤(t)보다 다소 늘어난 360t이다. 이를 두고 달서구의회와 시민단체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성서소각장 설치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종길·배지훈 달서구의회 구의원은 2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환경기초시설의 분산 설치를 요구했다.

배 구의원은 “대기오염을 가중할 시설이 더 들어오면 안 되고 기존 시설들을 엄격히 관리해 대기오염을 줄여야 할 상황이다. 수성구를 포함해 인구가 많은 여러 자치구에 분산해 건설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대구경제실천연합과 대구환경운동연합도 “달서구는 대규모 오염시설로 고통을 받는 지역이다. 2·3호기 대체 시설을 건설하면 이 지역은 20∼30년 더 폐기물소각장과 함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관해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자리는 산업단지 가운데로 이동 비용 등을 생각할 때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어느 지역이든 님비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새로운 자리로 옮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재정을 고려해 민간투자 사업으로 방침을 세웠다. 법적으로 배출 가능한 허용치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시설 운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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