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헤일리, 어깨가 무겁다
데뷔 앞둔 헤일리, 어깨가 무겁다
  • 이상환
  • 승인 2019.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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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6~28일 롯데와 3연전
맥과이어 실망스런 데뷔전
양창섭·윤성환도 전력 이탈
헤일리마저 제역할 못할 땐
시즌 초반부터 난조 우려
195㎝ 큰 키에 높은 타점 강점
외인 투수 잔혹사 끊을까 기대
저스틴 헤일리
저스틴 헤일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까.

삼성은 26∼2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번주 부터는 평일 경기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헤일리는 주중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주말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원정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기대이하의 실망스런 투구로 패전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1선발로 낙점을 받은 맥과이어는 23일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3.2이닝 7실점 8피안타 3피홈런 5볼넷의 실망스런 데뷔전을 가졌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만큼 긴장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으로선 올 시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맥과이어의 부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시즌을 앞두고 선발 자원 양창섭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윤성환 마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마저 제역할을 못할 경우에 시즌초반 어려움에 빠질 공산이 높기 때문.

이 때문에 헤일리가 공식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헤일리는 1m95㎝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이 강점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을 받아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보스턴 소속으로 11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헤일리의 강점은 익스텐션(Extention)과 높은 릴리스포인트다. 익스텐션은 투구판부터 공을 릴리스 하는 지점까지 거리를 말한다. 삼성 전력 분석 관계자는 “헤일리의 릴리스포인트는 202㎝로 높은 편이다.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일리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구 KT전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 4회까지 던지며 1실점(5피안타 5탈삼진)만 내주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최고 147km의 직구(48개)와 컷패스트볼(15개), 커브(7개), 포크볼(6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헤일리가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맥과이어가 안겨준 근심을 조금은 덜 수 도 있다.

최근 3년간 외국인 농사를 망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삼성으로선 첫 선을 보이는 헤일리 만큼은 안정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해 그동안 이어져오고 있는 외국인 투수 잔혹사의 악연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8승 12패)과 리살베르토 보니야(7승 10패)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기대 만큼의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헤일리가 맞닥뜨릴 롯데는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포진해 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헤일리의 공식 데뷔전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의 시즌 초반 운명이 달린 셈이다.

한편 삼성은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치른 뒤 주말(29∼31일)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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