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논란’ 이제 그만… 수성구의회, 출장성과 공개보고회
‘외유 논란’ 이제 그만… 수성구의회, 출장성과 공개보고회
  • 강나리
  • 승인 2019.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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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물 관리 시찰
구의회 홈페이지에 게시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 사건 등으로 지방의회의 외유성 출장이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대구 수성구의회가 국외출장 성과에 대한 공개 보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대구 기초의회 단위로는 첫 사례다.

수성구의회는 25일 의회 회의실에서 싱가포르 공무국외출장 보고회를 열고 상임위원회별로 견학한 내용과 소감 등을 설명했다. 출장 기간은 지난해 10월 21~26일 4박6일간이며 이 기간 19명의 수성구의원이 연수에 참가했다.

의회는 해당 출장의 테마를 ‘물’로 정했다. 수돗물 파동으로 거듭 식수 불안 사태를 겪은 지역 사정을 고려해, 생활폐수를 정화시켜 식수로 공급하는 싱가포르의 물관리 시스템을 견학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수에 앞서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를 갖는 등 관련 분야의 사전지식 습득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수성구의원들은 연수 기간 동안 싱가포르의 친환경 댐 마리나 베라지와 뉴워터 비지트 센터 등을 방문해 고도정수처리기술을 견학했다. 여과시스템을 센터 방문객에게 개방해 수돗물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싱가포르의 선진 시스템을 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했다.

총괄 보고에 나선 백종훈 수성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선진 물 관리 실태를 시찰해 수자원 관련 현안 해결책을 모색하고 문화정책, 도시재생 등 각 분야를 지역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의회도 싱가포르처럼 물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을 해소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해당 출장에 대한 보고사항을 구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해 지역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의회 SNS 페이지나 구의원 개인 SNS 계정 등을 통한 홍보도 검토 중이다.

육정미 수성구의원은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걱정어린 시선들이 있는 줄 안다. 의원들의 공무연수를 보다 나은 정책 입안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인식하고 주민들께서 믿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교수 등 외부 심사위원들이 개인 사정으로 모두 불참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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