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성 나들이 ‘NO’…비교견학 나선 대구 기초의회
관광성 나들이 ‘NO’…비교견학 나선 대구 기초의회
  • 정은빈
  • 승인 2019.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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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 경상남도 등 견학
“홈페이지에 결과 공개할 것”
중구·수성구의회도 내달 추진
나머지 5곳은 아직 계획 없어
지난해 경북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논란으로 지방의원의 관광성 여행에 민감한 분위기 속에도 대구 기초의회 일부가 선진지 비교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구 서구의회는 올해 8개 구·군의회 중 처음으로 선진지 비교견학을 떠났다.

대구 서구의회 기획행정·사회도시위원회 10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7명 총 17명은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상반기 비교견학을 진행한다. 두 상임위원회의 견학 지역은 각 충남 보령·전북 군산·부안, 전북 남원·전남 순천·경남 창원이다. 예산은 의원 1인당 10만5천 원, 10명 총 105만 원이 편성됐다.

기획행정위원회는 보령시의회를 시작으로 보령 머드축제위원회~군산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부안 청소년수련원~부안 변산면사무소를 둘러본다. 사회도시위원회는 남원시의회~남원 치매안심센터~순천 ‘기적의놀이터’~사회적기업협동조합 ‘청수정카페’~청년창업공간 ‘순천청춘창고’~창원 창동예술촌~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 순으로 견학한다.

서구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기획행정위는 축제를, 사회도시위는 치매와 청년창업, 도시재생을 비교견학 주제로 잡았다”며 “연수나 견학에 조심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관광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신경 써 일정을 잡았다. 각 분야의 우수사례를 체험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집행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구·수성구의회도 상반기 비교견학을 내달로 계획하고 있다. 중구의회의 경우 대구의 자매결연 도시인 광주가 초청할 경우 내달 중순 의원 전원이 광주와 전라도지역을 견학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나머지 5개 의회는 아직 상반기 비교견학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상반기 중 해외연수는 조심스럽고 국내연수나 비교견학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비교견학도 해외연수와 같이 전후 절차를 규칙 등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의회는 의원 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비교견학 일정과 대상지를 정한다. 견학 결과 보고서는 의장에게 제출하고 집행부로 전달하지만 의무 공개 대상은 아니다.

반면 각 의회는 공무국외여행 계획 수립과 심사위원회 구성, 결과 보고·공개 등 절차에 대한 규정을 규칙 혹은 조례로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김종일 서구의회 사회도시위원장은 “견학 후 이른 시일 안에 결과 보고서를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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