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 후 자구책 해석
북한의 당 대 당 외교를 맡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라오스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 대표단이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하여 이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북측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평양발 고려항공편을 통해 도착해 북한 대사관으로 향했는데, 해당 인사가 리 부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는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하는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영접을 나왔으며, 리 부위원장의 수행비서도 목격됐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라오스 방문은 사회주의 ‘형제 국가’와의 당 대 당 교류 차원인 것으로 보여진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라오스와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다시금 다지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 외무성도 앞서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베트남 방문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