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봄…“꽃으로 기분 단장해요”
성큼 다가온 봄…“꽃으로 기분 단장해요”
  • 한지연
  • 승인 2019.03.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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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장 찾는 시민 증가
프리지아·튤립 큰 인기
공기정화용도 많이 찾아
봄기운가득한꽃시장
봄 기운이 가득한 날씨를 보인 27일 오전 북구 대구꽃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구매할 꽃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성큼 다가온 봄을 맞이해 대구 꽃시장·화훼단지를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겨울을 이겨내고 만발한 꽃을 찾거나 곧 다가올 식목일에 대비해 묘목을 구매하기도 하는 등 봄 분위기를 만끽했다.

27일 오전 7시 30분께 대구 북구 꽃 백화점에는 푸른 초목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했다. 꽃잔디, 제라늄 등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꽃들을 비롯해 히아신스와 프리지아, 튤립, 작약 등 봄을 알려오는 구근식물들이 즐비했다. 꽃망울을 틔운 꽃들은 다채로운 봄내음을 풍기며 공간을 꽉 메웠다.

이날 꽃 백화점을 방문한 남지현 플로리스트는 경북 안동에서 진행할 꽃 수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남씨는 이 꽃 저 꽃을 유심히 살피며 3월부터 부쩍 늘어난 수강생들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기존에 꽃을 좋아하시던 분들은 물론, 봄기운을 느끼시려는 분들도 꽃꽂이 클래스 등을 신청하시곤 한다”며 “봄철에는 겨울과 달리 화사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들로 구성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꽃시장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으로 분주했으며, 3월 중순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식물 인테리어나 꽃 수업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맹준석 ‘제주’(상호)상인은 “이맘때쯤 황금조팝, 나무수국 등 월동을 마치고 피어나는 여러 가지 봄꽃들이 인기가 많다”며 “특히 튤립이나 프리지아가 봄꽃의 대표 격으로 인식돼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전했다.

미세먼지 저감에 특효라는 식물들도 단연 인기다. 테이블야자, 스파트필름과 스투키, 아이비와 수염틸란드시아 등이다.

박무숙 ‘화성플라워’ 상인은 “식물들은 저마다 공기정화능력이 다 있지만 근래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지속되면서 특히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들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늘어났다”며 구매 시 주의할 점으로는 “주로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 식물을 사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실내에서 자라기 어려운 식물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구 동구 불로화훼단지에서는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 구입에 나선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정원을 가꾸는 일에 푹 빠졌다는 권중근(58·대구 동구 신서동)씨는 이달 들어 일주일에 두 번꼴로 화훼단지를 방문하고 있다. 권씨는 “원체 식물을 좋아한다. 식물을 가꾸다보면 심신이 다 편해지는 기분”이라며 “4월 5일 식목일 전까지 마가목, 오디나무, 엄나무 등 좋은 묘목들을 구입하고 기념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대구·경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18~26℃로 평년보다 7~11℃ 높은 기온을 보였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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