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선발진…‘잇몸’으로 버티는 삼성
맥 못추는 선발진…‘잇몸’으로 버티는 삼성
  • 이상환
  • 승인 2019.03.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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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헤일리 데뷔전 부진
백정현·최충연도 기대치 미달
개막 후 4경기째 선발승 없어
오늘 롯데와 3연전 마지막 경기
최채흥 선발승 따낼까 관심
삼성최충연
삼성 최충연이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볼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입 선발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지난 23일 2019 정규리그 개막 후 치른 4경기째 아직 선발승이 없다.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이후 백정현(24일 NC전), 저스틴 헤일리(26일 롯데전)에 이어 27일 4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 마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수 맥과이어와 헤일리는 KBO리그 데뷔무대에서 패전의 뼈아픈 신고식을 치렀다.

맥과이어는 지난 23일 NC전에서 3.2이닝 8피안타(3홈런) 7실점의 뭇매를 맞으며 패전했다. 이어 헤일는 26일 롯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짐 못했다. 무려 110개의 공을 던지는 비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등 당초 기대했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토종 선발 백정현과 최충연은 패전은 면했지만 기대치에는 미달했다.

지난 24일 NC전에 선발로 출장한 백정현은 올 시즌 등판한 선발진 가운데선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백정현은 5.1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영건’ 최충연은 시즌 첫 선발 시험대에서 고전했다.

프로 4년 차인 최충연은 2017년 5월 27일 고척 넥센전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한 최충연은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3회까지 던지고도 투구 수는 77개에 달했다. 팀이 7-3으로 앞선 4회말 김대우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이 정말 기대된다. 선발 전환 이후 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며 “시즌 첫 등판을 잘 풀어가면 올 시즌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바람은 실망으로 변했다.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못하는 바람에 삼성 김한수 감독으로선 시즌 초반을 어렵게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잇몸(불펜)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삼성으로선 선발자원 양창섭 전력이탈과 윤성환의 2군행 등 악재 속에서 그나마 꾸린 선발진마저 시즌초반 제역할을 못하는 바람에 어려운 승부를 펼치기 일쑤다. 실제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24일 NC전(3-4패)과 26일 롯데전(2-7패)에서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처럼 첫 시험대에 오른 새로운 1∼4선발이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가운데 28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마지막 퍼즐인 5선발 최채흥이 올 시즌 팀의 첫 선발승을 따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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