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첫 구급전문 간부 강정옥, 지도자 꿈 ‘첫발’
대구소방 첫 구급전문 간부 강정옥, 지도자 꿈 ‘첫발’
  • 남승현
  • 승인 2019.03.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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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응급구조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전문성 높여 환자 생존율 향상”
31일경일대
현장실습 나온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과 강정옥 소방경.(왼쪽 두 번째)


지난 1월 10일자로 소방경 승진발령을 받고 대구동부소방서 구조구급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정옥 (여·49)소방경.

그녀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1994년 대구소방본부 최초 구급전문 특채자로 임용됐고, 2012년에는 대구소방본부 내에서 최초로 간부급인 소방위 계급장을 달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대구시의 구급대원 300명 가운데 남성 간부는 있었지만 여성은 강정옥 씨가 처음이었다.

지난 1월에는 구급특채 출신으로는 최초로 소방경으로 승진했다. 대구소방본부 산하 2천500여 명 직원 중 여성 소방경 이상은 9명에 불과한데 그 중 구급특채 출신은 강정옥 소방경이 유일하다.

20여 년 간 구급현장을 누비던 그녀가 지금은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주경야독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근무하는 소방서로 현장실습 나온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실습을 지도하면서 강정옥 씨 스스로 지도자의 꿈을 품게 된 것이다.

실습학생들을 통해 경일대 응급구조학과가 영남권 4년제 대학으로는 유일하며 석·박사 과정도 개설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강 씨는 지난 2017년 경일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강정옥 소방경이 연구 중인 석사논문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률 향상에 기여한 소방정책 분석 연구’이다.

강 씨는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 생존률은 2006년 2.3%에서 2017년 8.7%로 11년 간 3.9배 이상 높아졌고 이 분야에 기여한 119 구급업무와 소방정책은 가장 눈이 부시게 발전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발전을 정책적으로 잘 다듬는다면 구급대원의 전문성을 높여 응급환자 생존율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소방본부 첫 여성구급대원이었고 최초의 여성 소방경까지 올라온 강정옥 씨는 이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대구소방학교 교수요원이 돼 구급대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대시민구급서비스 향상에 힘을 보태고 싶은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낮에는 구급대원들을 진두지휘하고, 밤에는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대학원에서 만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강정옥 소방경은 “20년간 쌓은 현장경험과 경일대에서 배우고 익힌 전문지식을 대구소방학교에서 신임 소방공무원과 응급구조사 교육에 접목해보고 싶다”며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책장을 펼친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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