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대기오염물질 증가폭 ‘전국 최고’
경북, 대기오염물질 증가폭 ‘전국 최고’
  • 정은빈
  • 승인 2019.04.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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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S 부착 사업장 작년 조사
포항제철소 생산량 증가 영향
전년대비 2천943t 늘어
전국 배출량은 3만여t 감소
지난해 전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가운데 경북지역의 배출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지난 2017년 대비 지난해 배출량 증가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은 총 33만46톤(t)으로 조사됐다. 2017년 배출량보다 3만1천413톤 감소한 숫자다.

TMS로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염화수소 등 7종이다. 질소산화물은 전체 배출물질 중 67%(22만2천183톤)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황산화물 30%(9만8천110톤), 먼지 2%(6천438톤), 일산화탄소 1%(2천752톤) 순이었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의 지난해 배출량은 32만6천731톤으로 전년 대비 3만1천500여톤, 3년 만에 7만4천100여톤 줄었다.

17개 시·도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22.9%, 7만5천825톤)이었다. 이어 강원 16%(5만2천810톤), 전남 14.6%(4만8천370톤) 순으로 많았다. 반면 배출량이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82톤)였고 서울 495톤, 세종 670톤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는 1천630톤이 배출돼 다섯 번째로 적었다.

한해 사이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북이었다. 경북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7년 1만9천275톤에서 지난해 2만2천218톤으로 2천943톤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폭은 충남 1만1천톤, 경남 1만톤, 충북 6천톤 순으로 컸다.

경북의 배출량 급증은 포항 제철소 등의 생산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총 1천734만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고, 생산량은 지난해 3천여톤 증가했다. 전국 다량배출사업장 오염물질 배출량 가운데 네 번째 수준이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개선과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 중지에 따라 전체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봤다. 업종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발전업의 경우 지난해 14만5천467톤(44%)을 배출해 2015년 21만8천226톤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관리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배출물질 관리를 강화한다.

환경부는 올 6월 말 배출부과금을 조정한 최종 배출량을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사업장대기오염물질관리시스템(www.stacknsky.or.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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