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꼬여버린 마운드…해법이 안보인다
삼성, 꼬여버린 마운드…해법이 안보인다
  • 이상환
  • 승인 2019.04.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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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부진에 불펜도 부담
베테랑 우규민, 방어율 7점대
보직 바꾼 최충연 제구력 난조
노장 윤성환 1군 복귀 가능성
삼성, KIA에 1-4 패…4연패 수렁
삼성최충연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충연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마운드 운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불펜과 마무리 등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이 꼬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전 새 외국인 선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가 선발진에서 확실하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선발 자원 양창섭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불펜의 핵심인 최충연을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선발진 구성에 공을 들였다.

이 때문에 불펜과 마무리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더구나 마무리 자원 심창민까지 군 입대로 이탈함에 따라 우규민을 시즌초반 마무리로 기용하는 등 변화를 줬다.

올 시즌 기대와 우려속에 출발한 삼성은 2일 현재 총 9경기 치러 3승 6패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2명이 4경기 선발등판에서 아직 승수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 중에선 최채흥이 유일하게 선발승을 거뒀다. 9경기동안 선발 투수가 거둔 승수는 고작 1승 뿐이다.

또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최충연도 아직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롯데전 첫 선발등판에서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올 시즌 두번째 선발로 나온 최충연은 5이닝동안 피안타는 5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을 4개나 내주는 제구력의 한계를 보이며 4실점으로 패전했다.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뒷문도 헐거워지고 있다.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 시즌 마무리 중책을 맡은 ‘베테랑’ 우규민도 3경기에서 1세이브에 방어율이 7점대의 부진한 모습이다. 낯선 보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당초 구상했던 마운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우리 팀의 마무리는 현 상황에서 여전히 우규민이다”면서 “최지광 원태인 이승현 등 젊은 투수들의 페이스가 괜찮다.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불펜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고 불펜과 마무리진 구상을 설명했다.

삼성 불펜의 약화는 시즌 전 부터 우려됐던 만큼 성장통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인 셈이다.

선발진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 선발자원들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의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선발진에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노장 윤성환의 기용여부가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윤성환은 지난달 3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 엔트리에 오르지 못한 윤성환이 퓨처스팀에서 컨디션을 조절을 마치고 한 차례 실전 등판까지 소화했다.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은 1군 선발진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밝혀 윤성환의 1군 복귀가 임박해졌음을 시사했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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