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부지매입비·교통문제가 최대 관건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매입비·교통문제가 최대 관건
  • 김주오
  • 승인 2019.04.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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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별관 신축해도 면적 부족
대중교통 중심…편리한 접근성
북구, 옛 도청터 매입 2천억 소요
누구나 아는 곳 ‘새 랜드마크화’
달성군, 거리감 해소 안 됐지만
신성장 허브도시로 도약 강점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
지하철 2곳·버스노선 13개 경유
대구시, 내일 1차 회의 개최

대구시청 신청사 어디로 <中> 4개 후보지별 여건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나선 4곳(중구·북구·달서구·달성군) 기초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신청사 부지매입비’ 및 ‘교통문제 해소’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 유치에 뛰어든 중구는 현 시 청사가 대구의 역사적·문화적·지리적 중심지인 만큼 현 위치에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구는 옛 도청사 부지의 우수한 입지조건으로 △대구가 달라진다 △대구·경북 상생의 중심지로 변한다 △시민과 가까워진다 등 3가지 부분을 주장하면서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달서구는 두류정수장이 1995년 달성군 편입으로 지리적·위치적으로 대구의 중심이자 심장부라서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달성군은 대구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의 중심도시가 달성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있어 현실적으로는 부지매입비와 교통문제가 최고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자명해 이 부분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청사 부지매입비는 건축비 3천억 원을 제외하고도 최소 2천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교통문제 해결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중구가 내건 현 시청사 터는 재건축에 따른 건물 철거·확장비용 부담과 시청 남쪽 주차장(1만2천594㎡)에 별관을 신축하더라도 바닥 면적이 넓지 않고, 주변의 개인·법인 소유 부지 9천145㎡를 추가 매입해야 공간을 충당할 수 있어 막대한 부지매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도 옛 경북도청 터는 부지 매입비 부담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는 약점이 있고 조만간 도청이전특별법에 따라 정부 소유로 바뀐다. 기획재정부는 대구시가 이곳에 신청사를 지으려면 해당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2천억 원 이상 부지매입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달성군은 대구 중심에서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달성군 화원읍까지의 거리감은 아직 상당하고 신청사 이전 부지매입비 발생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지매입비가 전혀 없는 달서구는 두류정수장 부지가 넓어 시청사외 컨벤션·문화시설·비즈니스호텔·쇼핑몰 등 민자유치를 통한 관·상복합타운 건립이 가능해 건축비 부담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류정수장의 총 부지면적은 15만8천807㎡(4만8천 평)로 넓고 개방성이 탁월해 친환경 청사 건립 및 시민 광장(코어) 조성까지 가능하다고 달서구는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중교통의 편리성 및 접근성 용이한 부분을 주장하며 최적지라고 강조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중구는 도시철도와 대중교통의 중심에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용이하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상징성 있는 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시청과 연계한 도심녹지 형성 및 휴식공간 제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진골목, 종로, 향촌동 문인거리 등 문화 컨텐츠의 중심지로 다양한 스토리 활용을 통한 지역발전의 극대화 가능도 가장 높다며 홍보하고 있다.

북구는 옛 경북도청 터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동대구벤처밸리, 경북대학교, 삼성창조경제단지, 엑스코, 3공단, 그리고 대구도심 등 대구미래발전과 ICT산업, 물산업 등으로 대구 4차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등 신청사 이전시 대구가 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반월당을 거쳐 앞산 충혼탑까지 잇는 대구시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고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이며 안동, 영천, 경산, 구미, 포항 등과 이동의 편리성으로 경북지역과 상생의 중심지로 변하기 쉽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달서구는 지하철 2호선 감삼역에서 도보3분(220m) 거리에 있고 달구벌대로와 인접해 노선버스 13개가 경유, 지하철1호선 서부정류장역에서 1.5㎞로 도보권 내에 있다. 또 남대구IC(2.5㎞), 성서IC(2.4㎞), 서대구IC(3.2㎞)와 연결돼 있고 성서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와도 연결돼 있으며 서대구KTX역사에서도 3㎞(2021년 개통 예정) 거리에 있어 광역교통망과 근접, 경제·산업 물류단지와 인접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류정수장 인근 5개 구·군 인구가 대구시 전체의 50.3%를 차지(달서구 57만2천 명, 중구 7만9천 명, 서구 18만3천 명, 남구 15만 명, 달성군 25만3천만 명)하고 있어 가장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달성군은 설화·명곡역, 중부내륙·광주대구고속, 국도 5호선 인접, 대구산업철도선 설화명곡역 등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서구 지역권과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산업철도선 개통, 대구발전의 시너지 효과 및 대구교도소 후적지 공원조성 개발, 국토부 리뉴얼 선도사업지구 선정(화원공공복합청사 리뉴얼사업) 등 대구 발전의 신 성장 허브도시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5일 1차 회의를 갖는다. 이날 공론화위원회 회의에서 후보지 신청기준, 평가대상지 선정기준, 예정지 선정기준과 시민참여단 구성방법 및 자격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시청 이전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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