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살아나니…삼성도 살아났다
불펜이 살아나니…삼성도 살아났다
  • 이상환
  • 승인 2019.04.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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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광-이승현-원태인
젊은피 수혈로 새 조합
경기 치를수록 안정감
3일 KIA전 필승조 역할
삼성, 4연패 수렁 탈출
삼성 라이온즈 ‘젊은 불펜진’이 새로운 필승조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시즌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심창민의 군 입대와 최충연의 선발보직 변경 등으로 인해 새롭게 불펜진을 구성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젊은 피’ 최지광(21)-이승현(28)-원태인(19)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조합을 꾸렸다. 여기에 노장 권오준과 장필준, 그리고 우규민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새로운 불펜과 마무리 조합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마무리 우규민은 보직 변경후 치른 3경기에서 1세이브에 7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아직 새 보직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젊은 불펜진들은 시즌 초반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안정감을 더해가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일 대구 KIA전에서 선발 최충연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이승현(이상 1이닝)-원태인(2이닝)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들은 3일 열린 KIA전에도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지켜내는 필승조의 역할을 해냈다. 이날 선발 최채흥이 4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간 후 차례로 등판해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5∼6회 2이닝동안 21개의 볼을 던진 최지광은 4타자 연속 삼진 등 무안타 퍼펙트 투구로 역전의 발판을 놨다. 최고구속 140km 중반대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구종에다 제구까지 완벽했다.

이어 등판한 이승현은 0.2이닝 1피안타 1실점했지만 전날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전날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아기사자’ 원태인은 이날은 등판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후 흔들리고 있는 최충연과의 보직 맏트레이드까지 거론될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충연은 3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데 이어 4월 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충연이 이번 주 일요일 등판 차례인데 그 전에 보직 전환을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충연이 불펜진으로 복귀할 경우에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노장 윤성환과 원태인 중에서 선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입단한 후 곧바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원태인도 장기적으로 선발자원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원태인의 경우는 스프링 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진 상황이 아니기에 선발 투수로서 체력이 아직 부족한 상태다.

윤성환이 선발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따라서 지난해 불펜의 핵심이었던 최충연이 다시 원래의 보직으로 돌아올 경우에 기존 최지광-이승현-원태인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위력이 한층 더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초반 선발진의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이 젊은 불펜진의 활약으로 반전의 실마리를 풀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이 강력한 왕조를 구축했던 시절 자랑했던 ‘지키는 야구’의 부활이 기대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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