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삼지연군 시찰…‘결단’ 임박 추측
김정은 삼지연군 시찰…‘결단’ 임박 추측
  • 승인 2019.04.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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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요 고비 때마다 방문
대북제재 불만 우회 표출 분석
삼지연군현지지도나선김정은
삼지연군 찾은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 지도했다고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대적인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약 6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하셨다”며 “삼지연군 읍 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진행 정형(상황)과 실태를 요해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활동 성지(聖地)’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이곳을 방문해 그 중요성을 부각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에도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는 점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국면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한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백두산 시찰 직후에 고모부인 장성택 숙청 작업에 나섰고, 2014년 11월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3주기 직전에 백두산을 찾았다. 이 직후인 2015년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회담과 정상회담 개최 용의까지 피력했다.

삼지연군은 찾은 김 위원장은 공사 진척을 위해 건설자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새로 건설된 살림집에 입주한 장은혜·장충실·장보답 세쌍둥이 자매 가정을 방문해 민심도 살폈다.

이번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겨냥해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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