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트렌치 코트를 걸친 여성들이 대구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지역 패션업계는 올 봄 레트로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복고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트렌치 코트’가 다시금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명 ‘바바리 코트’로 더 익숙한 트렌치 코트는 1980~1990년대 널리 알려진패션 아이템이다. 청바지에 살짝 툭 걸치기만해도 시크한 연출이 가능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행이다.

베이지 색이 주를 이뤘던 색감도 네이비, 블랙, 핑크, 그린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 슬림핏, 루즈핏, 일자핏 등 브랜드별 핏감도 다양해졌다. 허리벨트로 조절을 하면 플레어(flare·나팔꽃 모양으로 펼쳐진) 치마를 입은 듯 효과를 내는 트렌치 코트도 등장했다.

이에 지역 백화점 여성의류 브랜드가 트렌치 코트를 활용한 코디를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여성의류 매장 더틴트는 올 봄 신상품 중 50%이상이 트렌치 코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영캐주얼 브랜드 아우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2%증가했고, 구매 객수도 10.4%늘었다.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은 일제히 트렌치 코트 관련 할인행사를 연다.

대구점은 5~9일까지 5층 특별행사장에서 ‘벚꽃 나들이룩 트렌치코트 특집전’을 진행한다. 특집전에는 케네스레이디/JJ지고트/엘리든 플레이 등 브랜드가 참여한다. 40~60%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트렌치 코트를 구매할 수 있다.

상인점도 5~11일 7층 행사장에서 ‘트렌치코트 봄 패션 아우터 할인전’을 진행한다. △크레송 트렌치코트 13만9천 원 △아이잗바바 트렌치코트 9만9천 원 △데미안 트렌치코트 13만9천 원 등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인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여성패션 팀장은 “패션의 유행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반복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트렌치 코트 디자인이 과감하게 출시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트렌치 코트의 인기는 침체된 패션업계에 큰 힘으로 작용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