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강화 나선 대구시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강화 나선 대구시
  • 석지윤
  • 승인 2019.04.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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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500대 이상 검사
자동차배출가스집중단속
대구시가 봄철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단속에 나선 4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합동점검반이 대구 동구 파군재 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점검을 하고 있다. 배기가스 규정을 위반한 차량은 현장에서 개선명령서 발부하고, 단속된 차량은 15일내 개선을 완료해야 하며 불응시 운행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해당 차량은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4일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 지묘동 파군재 삼거리 인근에서는 지도봉을 든 단속반을 볼 수 있었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 단속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 단속반은 대형 SUV 차량, 화물차 등 경유 이용 차량 중 무작위로 대상을 선정해 검사를 진행했다. 단속 인원들은 먼저 차량 정지 후 3회 엑셀 페달을 밟아 차량 배기구에서 검은 매연을 배출했다. 이후 장비를 장착해 3~5회 페달을 밟아 차량이 내뿜은 매연을 측정했다. 단속반은 자동차별로 연식, 차종, 크기 등에 따라 매연 배출 기준치를 정해 기준치 초과 차량을 단속했다.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15일 내에 정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차량 소유주는 점검 미이행 시 10일 간 운행정지 처분을 받는다.

차량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켠에서 다른 단속 인원은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보며 차량 번호를 기록하고 있었다.

동구청 환경자원과 관계자는 “통행을 차단한 채 모든 차량을 검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운행 중인 차량들 중 매연 배출이 심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을 확인했다”며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검사소에서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음을 알려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에 협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단속 과정에서 항의하거나 불만을 표하는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업무 중 단속에 응하는 것은 번거로울 법 한데도 대부분의 운전자가 순순히 협조했다. 기준치 초과 차량 운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검사 결과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 차량 운전자 이모(41·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생업 때문에 시간을 내기 힘든 운전자가 대부분이니 계도 기간이 좀 더 길어지면 좋겠다. 단속 자체는 음주운전 단속처럼 잦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단속 중 검사가 이뤄진 차량은 20여 대였다. 이 중 기준치를 초과한 차량은 3대였다. 단속반은 지난 2회의 단속에서 각각 60여 대의 차량을 검사해 각 1대의 기준치 초과 차량을 적발했다. 대구시 기후대기과 매연점검반 관계자는 “교통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지난 단속들보다 검사 차량 수가 적다”며 “다음 주까지 진행되는 단속에서 500대 이상의 차량을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12일까지 대구 내 8개 구·군 차량 밀집 지역에서 미세먼지 배출 차량 합동 단속을 진행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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