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컴백하나
탁현민, 민주당 홍보위원장으로 컴백하나
  • 최대억
  • 승인 2019.04.07 1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에게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이 당 일부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탁 자문위원 영입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홍보 전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거론됐으며,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공식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7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탁 자문위원의 홍보위원장 임명 추진은)당에서 공식제안한 적이 없고, ‘그렇게 하겠다’는 확정된 사안도 아니다”면서도 “4·3 보궐선거 이후 당내에선 위원장과 의원들이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정신차리자’는 분위기로, 이런 시점에 정부와 여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탁 전문위원이 정책과 전략을 홍보에 녹여내는 구심점으로서 역할엔 사실상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민심·여론 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탁 자문위원이 민주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기존 당직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당 홍보기획 업무를 대대적으로 손보며 총선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출범 5개월이 지나도록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도 탁 자문의원의 책임 아래 전면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탁 자문위원에게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며 “당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탁 자문위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탁 자문위원이 정부·여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할 적임자라는 데에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올 초부터 홍보위원회의 인원·기능 보강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탁 자문위원은 지난달 일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만나 두 사람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신을 ‘구 백수’(양 전 비서관)도 ‘신 백수’(임 전 비서실장)도 아닌 ‘낀 백수’라고 표현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곧 탁 자문위원에게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당 홍보기획을 이끌어달라고 공식 제안하고, 탁 자문위원이 이를 수락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탁 자문위원은 민주당에서 아직 홍보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바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수락한 양정철 전 비서관은 다음 달 14일께 전임 김민석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