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선선한 날씨에 마라톤 뛰기 최적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선선한 날씨에 마라톤 뛰기 최적
  • 장성환
  • 승인 2019.04.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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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 이색 응원 펼쳐지고 만 13개월 최연소 참가자도
18개국 171명의 정상급 선수들과 1만6천 명가량의 육상 동호인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시내 곳곳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7일 오전 7시 40분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출발선 인근에는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 몸을 푸는 시민들로 붐볐다. 가족·연인·친구 등과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오전 8시 10분께 엘리트 풀코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출발선에서 참가자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했고, 김부겸·주호영 의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은 단상에서 손을 흔들며 응원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안에서 이뤄진 치킨 무료 시식과 건강기능식품 시음회 등의 이벤트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금잔디·코요테 등의 가수들이 펼친 축하 공연은 마라톤을 뛰어 지친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라인댄스부터 색소폰 연주까지…거리 곳곳에서 응원 열전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서기 전부터 코스 주변 각지에서는 열성적인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거리 응원전은 대회 분위기를 달구는 동시에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대구시티센터 앞에선 (사)한국라인댄스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이 카우보이 복장을 한 채 라인댄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앞뒤 좌우로 다양한 스텝을 밟으면서 유튜브에 올릴 동영상도 촬영했다.

최영미 지회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목표 중 하나인 국민 건강 증진에 라인댄스도 스포츠댄스로서 이바지하고자 한다”면서 “대구시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마라톤과 라인댄스 모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는 중장년과 노년층으로 구성된 ‘한울색소폰아카데미’ 동호원 20여 명이 ‘대구의 창가’, ‘천년지기’, ‘오라버니’ 등의 색소폰 연주로 흥을 살렸다.

황종환 지휘자는 “대회에 참가해 직접 마라톤을 달리진 않지만 이렇게 응원을 하니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며 “4시간 정도 연주하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달리던 와중에 연주 소리를 듣고 손을 흔들어 주시는 참가자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풍물놀이, 마술쇼, 자전거 묘기, 난타 등 여러 팀이 응원에 동참해 레이스를 달리는 선수들의 기력을 북돋웠다.

◇만 13개월 최연소 참가자 정세윤양, 유모차 타고 10km 완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이색 참가자들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만 13개월의 나이로 10km에 공식 출전한 정세윤양은 참가번호표를 유모차에 붙인 채 대회장을 찾았다. 정양의 어머니 김민영(여·34·대구 북구 구암동)씨는 “몇 년간 남편과 둘이서 참가하던 마라톤을 3명이 달리게 되니 이전과는 감회가 남다르다”며 “딸이 나중에 떠올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에겐 뜻깊은 날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세윤양은 부모님이 몬 유모차 안에서 10km를 무사히 완주했다.

또 ‘마라톤 신동’으로 불리는 김성군(5·대구 남구 대명동)군의 참가도 화제가 됐다. 김군은 만 6세도 되지 않은 나이로 20여 회 10km 코스를 완주해 전국의 육상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 군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위해 주 3회, 2시간 이상 꾸준히 훈련하면서 준비했다”며 “코치님의 지도 하에 실력을 향상시켜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제마라톤대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외국인 참가자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온

알렉산더(Alexandre ler Mitrofanov·31)씨는 “날씨가 비교적 선선해 마라톤을 뛰기 좋은 환경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3개월 이상 준비했는데 좋은 기록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장성환·석지윤·한지연기자

 
최연소참가자1
정세윤양은 만 13개월의 나이로 10km 에 공식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정 양은 부모님이 몬 유모차 안에서 무사히 10km를 완주했다. 석지윤기자
 
마라톤신동
마라톤 하프 코스 2시간 2분 기록을 보유해 ‘마라톤 신동’으로 불리는 김성군(5·대구 남구 대명동)군의 참가도 화제가 됐다. 김군은 이번 대회에서 10km 경기에 출전했다. 석지윤기자
 
라인댄스2
(사)한국라인댄스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은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응원팀으로 참가, 대구시민센터에서 다양한 스텝들을 선보였다. 한지연기자
한울색소폰
한울색소폰 아카데미 동호인들은 색소폰을 연주하며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레이스를 달리는 선수들의 기력을 북돋았다. 한지연기자
알렉산더(러시아·Alexandre ler Mitrofanov·31)는 IAAF사이트를 통해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한지연기자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초청가수 금잔디는 다음 해 대회에도 초청가수로 초대될 시 5KM 마라톤 완주를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지연기자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초청가수 금잔디는 다음 해 대회에도 초청가수로 초대될 시 5KM 마라톤 완주를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지연기자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시민 이벤트 참여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7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에서 펼쳐진 가운데 시민들이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이벤트에 참여해 다트게임을 즐기고 있다. 장성환기자
코요테 축하 공연 무대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치러진 7일 오전 11시께 가수 코요테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장성환기자
코요테 축하공연 즐기는 시민들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치러진 7일 오전 11시께 가수 코요테가 축하공연을 펼치자 시민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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