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8월 정년퇴임한 대학 교수가 캠퍼스를 떠나서도 제자들을 잊지 않고 발전기금을 전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 산업디자인학과에서 30년간 교육과 연구 활동에 몸담으며 지난해 퇴임한 류호용(65) 명예교수.
류호용 교수는 최근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찾아 대학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1천만 원을 전달했다. 류 교수는 대학 재직 중에도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탁해 지금까지 총 3천600여만 원을 기탁했다.
류 교수는 “영남대 출신으로 모교 캠퍼스에서 30년간 강단에 서며 대학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 그 고마움을 모교와 제자이자 후배인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었다”면서 “올해는 디자인미술대학이 개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50년을 시작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길수 총장은 “강단을 떠나서도 대학과 학생들의 발전을 염원하는 교수님의 소중한 뜻을 잊지 않겠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꼭 필요한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