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5년간 2천884억 투입
5개부문 20개 실천과제 담아
중·대형-고령·소농 ‘투 트랙’
농도(農都) 경북의 핵심인 ‘농식품 유통혁신’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경북도는 8일 2019년~2023년까지 5개년에 걸친 경북도 농식품 유통혁신 프로젝트와 부문별 실천과제와 투자계획, 추진목표 등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선도(First), 혁신(Innovation), 가치창출(Create value)을 핵심가치로 삼고 ①유통구조 개선 ②판로확대 ③유통환경변화 대응 ④안전 먹거리 공급체계 강화 ⑤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5개 부문에 걸쳐 20개 세부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정책대상에 따른 투-트랙(Two-track) 전략도 눈에 뛴다.
중·대형 농가엔 산지유통, 도매시장 등 관행 유통시스템의 효율화를, 고령·소농 등 취약층은 로컬푸드, 직거래, 사이버 마켓 진출 확대 등 지역단위 판매 채널을 확충키로 했다. 투자재원은 2019년부터 5년간 국·도비 기준으로 2천884억원(국비1천527, 도비1천357) 정도다.
첫째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과수 중심의 통합마케팅 강화 △농가 조직화를 통한 계열화 체계 구축 △도 통합브랜드 ‘데일리’브랜드파워 강화 △정책자금(저리 융자) 지원 등이 제시됐다.
둘째 판로확대를 위해 △온라인, 모바일 등 신유통채널 진출 강화 △ 수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등 직거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셋째 유통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인소비, 신선편이, 즉석조리 등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제품 개발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농업 확산 △지역순환 먹거리 체계 구축으로 공적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째 안전먹거리 공급체계를 강화해 △친환경농산물 생산 확대 △농산물안전관리제도(PLS, 원산지표시제 등) 지속 홍보 △미래 소비자 확보를 위한 식생활, 식문화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시행주체 간 소통과 협치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키로 하고 농식품 유통전담 기관으로 정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재)경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12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도는 또 산·학·연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된 정책 자문기구인 농식품 유통혁신위원회도 곧 발족할 예정이다.
도는 20개 실천과제를 통해 2023년 통합마케팅 취급액 8천억원, 직거래 매출액 2천억원, 농식품 수출 7억 달러, 통합쇼핑물(사이소) 매출 200억원 등 지역 농식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민선7기 농정 목표인 ‘제값 받고 판매 걱정없는 농업 실현’의 모토가 될 것”이라며 “당장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멀리 본다는 자세로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