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화, 그림 읽기
상상화, 그림 읽기
  • 이명주
  • 승인 2019.04.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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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이명주 (서양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이명주 (서양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어린이 여러분! 지난 번에는 크로키를 잘 할 수 있다면 밑그림도 잘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글을 읽듯이 다른 사람의 그림도 읽을 수 있는데 이렇게 그림을 읽고 해석하는 것을 ‘리터러시’라고 해요, 오늘은 미미장과 함께 재미있는 상상화 읽기를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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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 어린이들.

위 그림은 만6세 어린이가 그린 상상화입니다.

커다란 무지개에 얹힌 구름 위에 예븐 얼굴의 여자 요정이 양팔 벌려 웃고 있는데 이 요정은 누구일까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엄마인데 이 그림에서는 제일 큰 요정이 바로 엄마요정입니다. 바로 주인공이지요. 부주인공은 구름위에 지어진 꽃과 나무가 있고 울타리가 쳐진 예쁜 집에 살고 있는 남자어린이인데 이 어린이는 지붕에다 자기 집이라고 간판까지 달아 놓았네요.

그럼 엑스트라는 누구일까요? 나머지 여러 명의 요정들과 요정과 같이 놀고있는 친구들, 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나무들입니다.

자세히 보니 요정들은 팔이 네 개인 요정, 얼굴이 네모난 요정, 고깔모자 쓴 요정도 있네요. 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의 친구들은 팔이 네 개인 요정에게 매달려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하늘나라 나무들은 모양도 이상하게 생겨서 별사탕처럼 삐쭉삐쭉하게 생긴 나무, 꼬불꼬불한 나무들이 있어요. 오른쪽 위 구석자리에 특별히 휘어진 나무는 왜 그렇게 그렸을까요? 맞아요. 종이가 모자라서 그런 거예요.

이 그림은 밑그림은 진한 색의 싸인펜으로 그렸고 사물은 모두 크레파스로 칠한 후 하늘에 별처럼 보이는 수많은 점도 여러 가지 색의 크레파스로 찍었어요. 그 다음, 바탕색은 수채물감으로 칠했는데 크레파스의 물이 묻지 않는 배수성 때문에 바탕색을 칠하기가 아주 쉬웠을 거예요. 바탕색을 연하게 칠했다면 밤하늘의 별이 잘 보이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이 그림은 미리 밤하늘의 바탕색을 진한 남색으로 정해놓고 사물들을 밝은 색의 크레파스로 칠했다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한 마디로 이 그림은 하늘나라 요정들이라는 주제와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그림 재료의 성질을 잘 살린 멋진 그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상상화를 잘 그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해요.

<출전: 이명주 지음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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