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근 3년간 산불 644건
대구·경북 최근 3년간 산불 644건
  • 정은빈
  • 승인 2019.04.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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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봄철 집중적 발생
건조 심했던 2017년 최다
발화·불길 확산의 주범은
건조한 대기와 빠른 풍속
최근 대구와 경북, 강원 등 전국에서 산불 사고가 연쇄적으로 일어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 전역 건조경보는 지난 3일부터 6일째 발효된 상태다. 특히 3~5월 봄철 산불 사고 가능성이 높아 등산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지난해 3년간 대구·경북지역 산과 들에서는 한 해 평균 214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건수는 총 644건으로 대구 97건, 경북 547건이다. 이들 사고로 29명이 다치고 4명이 숨져 모두 33명이 피해를 겪었다. 재산 피해는 소방청 추산 20억5천만 원 상당에 달했다.

산불·들불 사고는 겨울철과 봄철에 단연 많았다. 지난 2017년 12월~지난해 11월 1년간 사고를 계절별로 나눠보면 대구의 경우 전체 25건 중 겨울철(12~2월)에 64%(16건) 발생해 가장 많았고 봄철(3~5월)에 32%(8건) 발생했다. 경북에서도 산불·들불은 겨울철~봄철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사고는 총 187건으로, 겨울철에 37.5%(70건), 봄철에 36.5%(68건) 발생했다.

화재 가능성을 높이는 첫 번째 요인은 날씨다. 건조한 대기와 빠른 풍속은 발화와 불길 확산을 쉽게 만든다. 기상청이 발표한 지난 3년간 대구·경북 평균 강수량은 1천125.1㎜, 평년 수치는 1천123.3㎜이다. 이 가운데 2017년에는 835.3㎜을 기록해 평균에 못 미쳤다. 화재 또한 3년 중 가장 건조했던 2017년에 가장 심했다. 그해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산불·들불은 모두 258건. 지난해(190건)보다 68건, 지난 2016년(196건)보다 62건 많았다.

건조한 상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산중 혹은 산 주변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오후 4시 대구 전역에는 건조경보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경북지역에는 건조경보 혹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건조경보는 해당 지역의 목재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25%, 건조주의보는 35% 아래로 떨어져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발생해 주택가로 확산할 경우 신속하게 지정 대피소 등을 확인하고 산림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피 전 가정에서는 불씨가 시설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문과 창문을 닫고 집 주위에 물을 뿌려야 하며 폭발성·인화성 물건을 제거해야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기의 작은 산불은 외투 등으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다. 규모가 커지면 멀리 떨어진 논밭, 공터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면 바람을 등지고 주변 낙엽, 등 연소물질을 제거한 뒤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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