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이 키우는 火魔(화마)
탈원전이 키우는 火魔(화마)
  • 승인 2019.04.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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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아 이학박사·전 대구시의원
윤성아 이학박사·전 대구시의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가장 혁혁한 공을 한 분야가 어디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여러 이해관계나 혹은 본인들의 소신으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조선업부터 한류까지 비단 제조업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분야가 많다. 하지만 모든 경제발전의 근간인 기간사업으로서의 으뜸을 고르라면 필자는 단연 원자력발전을 고르고 싶다. 탈원전 바람이 부는데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하겠지만 탈원전 바람이 태양광에너지개발 태풍으로 바뀌어져 그 태풍이 일으키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다면 태양광에너지개발이 결코 분홍빛만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은 자국의 경제발전의 기반이 되었을 뿐 아니라 대규모 해외수주를 따내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60년대부터 한국 표준형 원전 개발에 성공으로 에너지자립에 큰 공헌을 했고 나아가 아랍에미레이트에 원전수출을 본격적으로 함으로써 중동과의 교류에도 본격적인 장을 개척했다. 또 네덜란드에도 연구용 원자로 산업을 수주하는 등 위험하고 없애야만 하는 것이라는 원전의 오명과는 철저하게 반대되는 일들이 참 많다.

탈원전,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개발, 신재생 에너지개발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장 활발하게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태양광에너지발전이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태양광 발전 시설 허가가 너무 쉽게 이루어지면서 그 부작용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발전소의 경우 종류를 막론하고 안전사고들을 예방하고 또 위기 요소가 감지되면 즉각 대응할 수도 있지만 소규모 자가발전이나 중소도시의 지자체에 의한 발전소들은 현실적으로 그러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다.

우리가 자연재해라고 알았던 일들이 알고 보니 인재였을 때 국민들은 국가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토로하기 마련이다. 포항지진의 경우도 대한민국이 더는 지진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라라며 온 국민이 두려워했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이 역시 인재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며칠 전 강원도 전체를 뒤덮은 화마,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나 최대의 화재였기에 전국민이 슬퍼하고 여기저기서 모금과 구호물자 보내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화재를 보며 필자는 태양광에너지발전을 꼭 한번 언급하고 싶었다. 이번 강원도 화재는 누가보더라도 천재지변이다. 하지만 지금의 태양광에너지발전은 인재로 인한 대규모 화재의 시발점이 될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친환경이라는 그 취지가 무색하게 실제로 태양광은 환경파괴가 거의 필연적이다. 대규모 태양광 패널 설치를 위해서 그 부지 확보가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 수십 수백년 간 자라온 산림을 단숨에 훼손시키고 결국 이는 산사태와 화재로 직결된다. 태양광 에너지관련 화재가 보고된 것만 해도 2018년 기준 75건이라는 숫자가 놀랍지 않은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사업이 화재에 취약한 산간지역 혹은 농지에서 이렇게 많은 화재를 야기시켰다는 것은 필히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특히 지자체가 앞서 인근 주민의 동의도 없이 부지불식간에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조성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은 큰 문제다. 또 개발에 급급한 나머지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지역 상수원 인근에 태양광패널들이 건설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좀 환경친화적으로 공급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애먼 산 다 무너지게 하고 인근 마을 토사로 다 뒤덮이고 도로 폐쇄되는 상황을 만들 셈인가. 태양광 패널 세척 시 사용되는 약품은 분명 인근 식수원의 수질오염과 직결될 것이다.

도심에 건설되는 소규모 패널은 내 집 에너지 줄이자고 옆집 온도 나몰라라 하는 격이다. 반사광이 인근 주민의 집 거실까지 들어와 눈부심은 물론 실내온도 상승과도 직결된다. 농촌의 휴경지에 우후죽순으로 건설되는 태양광 패널은 식량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2025년부터 급증할 수명을 다한 패널은 또 하나의 산업폐기물이 될 것인데 어디서 처리할지도 지금부터 고민해야 된다.

많은 사람들은 태양광이 기후에 영향을 받아서 야간이나 장마철 같은 기간에 문제가 되고 나머지는 정말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0kg가 넘는 패널 무게를 내집 지붕이 버티고 있다가 강풍이라도 불면 자칫 큰 사고가 될 수 있다는 것, 화재가 나도 태양광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탈원전으로 찬밥이 된 원전을 좀 챙겨주자는 취지가 아니다. 태양광의 역습이 최악의 화마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취지로 칼럼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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