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 협조를”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 협조를”
  • 승인 2019.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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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없고 높은 치사율”
해외여행시 축산물 반입 금지
양돈업자·등산객 등에도 당부
정부가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국민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법무부·국방부·행정안전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예방에 대한 정부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고,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발생할 경우 막대한 국가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중국·베트남·몽골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을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와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발생국 등 해외에서 국내에 입국할 때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근로자 등 외국인들도 모국을 다녀올 때 축산물을 휴대하거나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먹다 남은 소시지 등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 멧돼지에게 주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돈 농가와 업계 관계자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남은 음식물을 먹이는 농가는 가급적 일반 사료로 전환하고, 부득이 먹일 경우 반드시 열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단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매일 임상 증상을 관찰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방역 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정부의 방역 상황에 대해 “발병에 준해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일단 구제역과 동일한 매뉴얼을 따르고 있고, 중국의 상황을 참고해 별도의 매뉴얼을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북한을 경유해 넘어오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멧돼지가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에도 협조요청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도입을 추진하는 등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나 발생 시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국내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과 축산농가도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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