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침대·고급베개…규모 커진 ‘꿀잠시장’
서브침대·고급베개…규모 커진 ‘꿀잠시장’
  • 이아람
  • 승인 2019.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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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여는 슬리포노믹스
전동침대 등 숙면용품 매출 ‘쑥’
홈족 1인용 제품 시장 커질 듯
올해 관련 시장 3조 규모 예상
시몬스전동침대-1
꿀잠, 꿀휴식 등이 각광받으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1. 신혼부부 김지환(32), 이미영(여·30)씨는 침실에 큰 공을 들였다. 비교적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라텍스 베개도 구입했다. 회식 등 귀가 시간이 늦어질 경우 서로의 수면시간을 방해하지 않고자 작은방에 놓을 서브 침대도 샀다.

#2. 직장인 김미래(여·30)씨는 쉬는 날이면 좀 처럼 집을 떠나지 않는다. 특히 김씨가 좋아하는 활동은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다. 보다 편한 감상을 위해 침대 책상도 구입했다. 침대 위에서의 활동량이 늘자 김씨는 최근 모아놓은 적금으로 1인용 고급 매트리스를 장만했다.

과도한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에 주목하고 있다.

슬리포노믹스는 잠(sleep)과 경제(economics)를 합친 신조어로 대표 상품은 침대, 베개 등 침구류다.

이에 지역 유통가에서도 숙면 시장을 잡기 위한 활동이 분주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40만 명이던 불면증 환자는 2015년 50만 명을 넘어섰고 2016년엔 54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한국수면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지난달~지난 7일까지 가구·홈패션 매출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20.7%가량 증가했다.

그 중 숙면을 도와주는 침대 제품의 매출은 38.5%가량 신장했고 객단가도 34.8%로 크게 늘었다.

대구백화점도 ‘시몬스’의 매출이 올 들어 50%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또 글로벌 침구 브랜드 ‘템퍼’ 의 고가의 전동침대 판매율이 15%대의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문불출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홈족(Home族)도 숙면 시장계의 큰손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1천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명 중 3명이 스스로를 홈족으로 평가했다. 이들 중 61%는 ‘집에서 쉬는 게 진정한 휴식 같아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유통업계는 홈족이 1인용 숙면 상품 판매율 증가에 실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재훈 대구백화점 리빙파트 팀장은 “최근 숙면과 관련해 부드럽고 안락함을 주는 매트리스 브랜드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1인용 매트리스 판매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숙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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